"역사 공부로도 괜찮아"…일타 전한길의 '건국전쟁' 후기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4.02.1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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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건국전쟁' 관람 인증 사진을 올린 한국사 일타 강사 전한길, 영화 '건국전쟁' 포스터 /사진=전한길 인스타그램 캡처, 네이버 영화영화 '건국전쟁' 관람 인증 사진을 올린 한국사 일타 강사 전한길, 영화 '건국전쟁' 포스터 /사진=전한길 인스타그램 캡처, 네이버 영화


한국사 일타 강사로 유명한 전한길이 영화 '건국전쟁'과 관련해 "보지 않은 인간들은 입 다물어라"는 관람평을 남겼다.

지난 15일 전한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화 '건국전쟁'을 봤다며 장문의 관람 후기를 남겼다.



그는 "정치적으로 편향성을 띈 영화라 보지 말라는 사람들도 있어서 도대체 뭣 때문인지 더 궁금했다"며 "영화 내용은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에 대한 업적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시하면서 '적어도 이런 업적도 있으니 좀 알고 가자'는 것과 '그동안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 이건 좀 바로잡자'는 취지로 제작된 영화인 듯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역사 공부로도 괜찮고, 감독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제작한 영화라고 느껴져서 영화비 아깝지 않은 영화였다"며 "특정 편향된 논객들이 자기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양, 독자나 국민을 가르치려고 하는 사람들한테 제발 가스라이팅 당하지 마시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판단은 각자의 몫"이라며 "나는 노무현 이야기를 담은 '변호사' 영화도 봤고, 박정희를 담은 '남산의 부장들'도, 전두환을 다룬 '서울의 봄'도, 곧 '길 위의 김대중'도 볼 것이다. 영화를 보든 안 보든, 내가 무슨 영화를 보든 그건 내 자유"라고 강조했다.

전한길은 이승만에 대해 △독립운동가 △광복 후 초대 대통령 △6.25와 장기 집권을 한 독재 등으로 나눠 평가했다.

그는 "역사와 역사적인 인물은 무슨 사건이든, 어떤 인물이든 이렇게 공과 과를 놓고서 평가를 하는 것"이라며 "'누구누구는 무조건 싫다. 누구누구는 무조건 좋다'라는 것은 옳은 평가가 될 수 없다. 공을 더 크게 볼 것인지, 과를 더 크게 볼 것인지는 모두 각자의 몫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아울러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지금도 앞으로도 정치는 할 생각 추호도 없다"며 "그래서 치우치지 않고 언제나 상식을 존중하고, 상식선에서 생각하고 글을 쓴다는 걸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개봉한 '건국전쟁'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이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건국 1세대들의 희생과 투쟁을 다뤘다. 누적 관객 수는 16일 기준 약 48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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