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전 의원 /사진=뉴스1
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 예비후보인 이인제 전 의원은 이날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원을 한번 더 하려는 개인 욕심을 갖고 시작하지 않았다"며 "어떻게 해서든 우리 지역에서 국민의힘의 승리 돌파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꼭 돼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저보다 훌륭한 신인이 있으면 경선을 통해 후보가 되고 제가 그 뒤에서 돕고 그렇게 이해해주면 좋겠다. 올드보이 운운하면서 개인 욕심을 갖고 하는 것처럼 비판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예비후보 5선 정진석 의원은 "지도부에서 일했던 사람으로서 이번 선거의 승리를 위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제 지역 뿐 아니라 충청도에서 국민의힘 바람이 불고 이것이 수도권으로 상승해서 결정적인 총선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후보자들 사이에서는 당의 시스템 공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충북 청주시상당구 후보에 도전장을 던진 5선 정우택 국회 부의장은 "이번 공천은 유례없이 공정한 공천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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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의장은 "이번처럼 시스템 공천이 도입되기 전까지는 지도부가 들어와서 지도부 뜻대로 공천한 사례가 많다"며 "지난 총선이 그랬다. 그렇게 한 결과가 지금의 어려운 여소야대다. 국회 권력 구도가 이렇게 된 것은 그와 같은 공천의 결과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청주시상당구는 정 부의장과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세번째 공천 경쟁을 벌이는 곳이다. 두 사람은 성균관대 법학과 선후배 사이다.
정 부의장은 윤 전 고검장을 겨냥해 "2020년에도 잘못된 공천에 의해 청주 4곳이 다 전멸했다"고 지적했다. 윤 전 고검장은 "(상대가) 5선 의원이긴 하지만 지역에 피로감이 있고 기존 정치에 대해 구태 정치라는 인식이 있어 주민들이 변화와 개혁을 바라고 있다"고 맞섰다.
정 부의장은 또 전날 자신이 지역구의 한 카페 사업자에게서 돈봉투를 받았다는 의혹이 보도된 데 대해서는 "다 해명이 됐다. 이 같은 악질 공작은 없어져야 한다"며 "사주한 사람이 밝혀져야 하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정우택 국회부의장 /사진=뉴스1
그는 "고향이 천안시을 성환이다. 여야 주요 후보들 보니 천안시을 토박이는 저밖에 없어 강점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험지(도전지)라는 말이 나오는데 선거는 국민들이 선택하는 것이라 큰 문제는 안된다고 본다"며 "공직에서 쌓은 경험으로 고향의 발전을 위해 인생 후반기에 역할을 할 생각이 있다"고 강조했다.
천안시을은 지난 세차례 선거에서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곳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해당 지역구를 전략 선거구로 분류하고 이 지역 출신 정 전 장관을 영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