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이달 들어 CJ대한통운의 목표주가를 경쟁적으로 올렸다. △신영증권: 11만원→19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 16만원→18만원 △미래에셋증권: 16만원→17만5000원 △대신증권: 16만원→17만5000원 △DB금융투자: 12만원→17만원 △NH투자증권: 14만5000원→16만7000원이다. 지난 13일 나온 호실적이 계기가 됐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매출 11조7679억원, 영업이익 48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이 3%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7% 늘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440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다.
풀필먼트 사업 성장도 이어졌다. 풀필먼트는 상품 보관은 물론 고객 주문에 따른 출고와 배송, 재고관리까지 제공하는 통합 물류 관리 서비스다.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 고객사는 지난해 말 기준 1071곳으로, 1년 전(250여곳)보다 4배 증가했다. 알리익스프레스(알리) 물류 처리를 중심으로 한 해외직구 부문도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알리가 한국 당일 배송을 추진 중인 점 역시 CJ대한통운에 긍정적이다. CJ대한통운이 독점한 알리 배송 물량이 늘어날 수 있어서다. 지난해 8000만박스를 기록한 직구 물량은 올해 1억2000만박스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CJ대한통운 주가는 알리 독점 효과가 부각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가파르게 올랐다. 7만원 후반대였던 주가가 12만7200원까지 오르며 2023년을 마쳤다. 주가 상승률이 60%에 달했다.
올해 들어선 저PBR 장세를 타며 이달 2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종가는 13만5800원으로 전날보다 2% 떨어졌다. 올해 상승률은 7%다. CJ대한통운은 PBR 0.73배, 자사주 비중 12.6%인 대표 저PBR 종목이다. 다만 주당 500원의 기말 배당 계획은 투자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그간의 투자에 따른 성과가 영업이익 증가로 나타나기 시작한 만큼 CJ대한통운도 주주환원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삼성증권은 유일하게 CJ대한통운에 대한 '홀드'(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된다고 평가하면서도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12만원으로 CJ대한통운이 지난해 12월 중순 돌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