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새벽 1시 5분(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민간 첫 달 착륙'에 도전하는 '노바-C'가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린 채 우주로 발사됐다. 계획보다 하루 늦어진 발사다. 당초 노바-C는 14일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착륙선 추진체의 주입 온도가 정상 범위 밖에 있는 것이 발견돼 하루 연기됐다.
노바-C는 민간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와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공동프로젝트다. NASA의 달착륙 프로젝트인 'IM-1'을 민간기업이 맡아서 하는 구조다. 회사 측은 이번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노바-C에 그리스 신화 속 영웅의 이름에서 온 '오디세우스(Odysseus)'라는 별칭도 붙였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노바-C는 일주일가량 우주를 유영한 뒤 오는 22일 달 착륙을 시도할 계획이다. 예상 착륙 지점은 달 남극 인근 말라퍼트 에이 분화구 지역이다. 분화구 내 물 얼음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오랜 기간 과학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곳이다. 비교적 지대가 평평해 착륙하기 쉬운 곳으로 알려졌다.
노바-C는 높이 약 4.2m, 너비 1.5m의 육각형 원통형에 착륙 다리 6개가 연결돼 있다. 영국 공상 과학 드라마 '닥터 후'에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영국식 공중전화 부스 '타디스'와 같은 크기라고 NYT는 덧붙였다. 발사 시점 무게는 1.9t가량으로 레이저 역반사 어레이, 라이다 기기, 스테레오 카메라, 저주파 무선 수신기 등이 실려 있다. 제프 쿤스의 예술 프로젝트 등도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알트머스 인튜이티브 머신스 최고경영자(CEO)는 뉴욕타임스(NYT)에 "우린 할 수 있는 모든 테스트를 거쳤다"며 "달에 부드럽게 착륙하는 데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