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문경~상주~안동 잇는 영상 제작 클러스터 구축

머니투데이 경북=심용훈 기자 2024.02.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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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톱 제작 환경 단계적 구축

드라마 '악귀'에 나오는 안동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 장면./사진제공=경북도드라마 '악귀'에 나오는 안동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 장면./사진제공=경북도


경북도가 문경~상주~안동을 잇는 영상 제작 클러스터 구축에 나선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화제작 드라마 '악귀', 예능 '나는 솔로 16기 편' 등의 주 촬영지는 안동시 일원이다. 배우 박은빈 주연의 '무인도의 디바'는 상주시에서 촬영됐다. 또 KBS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은 문경시에서 촬영되는 등 그간 경북 일대에서 촬영된 영화와 드라마는 100여편 이상이다.

이에 도는 안동과 문경, 상주를 중심으로 '영상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영상 촬영 인력양성에 이어 민자유치 등 관련 산업의 동반 성장을 통한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영상 촬영한 후 편집 작업(음향·더빙·특수효과 등) 시설도 조성해 지역에서 원스톱 제작이 가능한 환경을 단계적으로 마련한다.

우선 국내를 대표하는 사극 촬영지인 문경새재 등 3개 야외 세트장을 재단장한다. 시멘트 공장이었던 쌍용양회 부지를 리모델링해 현재 1653㎡ 규모 실내 스튜디오 외에 버추얼 스튜디오를 구축해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이 활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상주 경천대 관광단지 인근 부지에는 3306㎡ 규모의 대형 실내 스튜디오와 크로마키형 야외 스튜디오 등 다양한 인프라를 만든다. 조성 예정인 리조트 시설과 연계해 배우와 제작자,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환경도 함께 조성할 예정이다.

안동대학교 등 영상 관련 학과와 연계해 영상 아카데미 과정을 개설하고 현장형 전문인력을 양성으로 영상산업 분야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힘 쏟는다.

도는 올해부터 경북으로 촬영하러 오는 제작사에 대해 최대 7000만원까지 지원을 확대하고 도내 이색 촬영지를 지속 발굴해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등 우수 작품 유치에도 나선다.


또 지역에서 촬영된 인기 작품의 테마 거리 및 출연 배우 핸드 프린팅, 로드샵 등을 조성해 관광객 유치에 활용키로 했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지역에서 한 작품이 촬영될 경우 제작비의 10%가 지역에서 소비될 정도로 부가가치와 고용 효과가 건설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내 영상 제작 인프라와 인력의 81%가 수도권에 집중된 만큼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경상북도가 영상산업의 중심이 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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