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 美와 4세대 SMR 기술개발 나서…시운전·정비기술 확보

머니투데이 세종=조규희 기자 2024.02.1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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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 한전 KPS본사 전경. /사진제공=한전KPS전남 나주 한전 KPS본사 전경. /사진제공=한전KPS


한전KPS가 미래 먹거리인 소형모듈원전(SMR)의 운영과 정비에 관한 기술을 개발하고 확보하기 위해 미국 업체와 손을 잡았다. 원전 건설, 보수에 특화된 한국 기업과의 3자 협력 형태로 진행해 우리 원전 생태계가 강화되는 효과까지 기대된다.

발·송전 설비 정비 전문회사인 한전KPS는 15일 비경수로형 4세대 소형모듈원전 기술과 사업개발을 위한 '한전KPS-엑스에너지(X-Energy)-DL이앤씨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한전KPS를 포함한 3개 사는 엑스에너지가 개발 중인 4세대 SMR 모델, 'Xe-100'을 적용한 글로벌 사업을 공동 개발해 세계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Xe-100'는 섭씨 1800도에서도 녹지 않아 안정성이 강화된 테니스공 크기의 핵연료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에서 안정성과 경제성을 인정받아 미국 정부로부터 12억 달러규모의 자금을 지원받았을 뿐만 아니라 민간투자 분야에서도 성공적인 자금유치에 나서고 있다.



한전KPS는 원전 가동 시운전 정비와 계획·예방정비 분야에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만큼 4세대 SMR의 표준 운영과 정비 절차부터 시운전과 정비기술 등을 개발하고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정비엔지니어 교육훈련 프로그램까지 공동 개발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김홍연 한전KPS 사장은 "국내 혁신형 SMR 정비 연구개발 분야에도 협력체제를 구축해 다양한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한전KPS는 민관합동 SMR 얼라이언스 참여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며 "한전KPS는 SMR 분야 선두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SMR 플랜트 표준 운영 및 유지 보수 절차는 물론, SMR 플랜트 사업 개발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DL이앤씨는 지난해 1월 엑스에너지에 200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SMR 플랜트 사업 확장과 기술개발 협력을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SMR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뿐만 아니라 운영, 보수 분야까지 SMR 전 주기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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