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10여개의 제약사가 P-CAB 계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일동제약 (15,280원 ▲210 +1.39%)은 이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P-CAB 기전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물질 'ID120040002' 임상2상 계획을 승인받다. 제일약품 (16,410원 ▼10 -0.06%)도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신약 '자스타프라잔'의 신약 품목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신청해 식약처가 검토 중인데 이르면 올해 하반기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 자스타프라잔도 P-CAB 제제다.
역류성식도염 치료제는 PPI 계열이 많았다. PPI 계열 치료제는 위산에 의해 활성화되기 때문에 식사 30분 전 복용해야만 효능이 나타난다. 또 약의 최대 효능이 나타나기까지 3~5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환자에게는 식사 시간을 구분해 먹어야 하면서도 적용은 느린 약이었다.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P-CAB 광풍에 케이캡은 국내 신약 중 역대 최단기간 내 연매출 1000억원의 벽을 뚫었다. 지난해 원외처방실적은 전년 대비 19.8% 증가한 1582억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의 펙수클루가 올해 목표 매출액이 1000억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P-CAB 시장은 내년 3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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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커지면서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동제약, 제일약품뿐만 아니라 동화약품, 대원제약, 한림제약 등이 복제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경쟁사가 늘어나지만 P-CAB 업계 관계자는 "경쟁제품 출시가 반갑다"고 말한다. 그 이유로 "함께 P-CAB 계열의 우수성을 알려서 시장을 키워나가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HK이노엔 관계자도 "기존 계열의 한계를 극복한 P-CAB 계열은 꾸준한 데이터 축적, SCI급 저널 논문 발표, 임상연구와 적응증 확대로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며 "케이캡만으로 시장을 1500억원 정도로 키웠고 경쟁제품 등장으로 2000억원으로 넓어졌지만 앞으로는 파이를 더 늘려가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도 "P-CAB 계열끼리의 경쟁이라기보단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함께 잘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