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은 2020년 3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 일환으로 탄생했다. 비상장주식 거래에서 발생하는 극심한 정보 비대청성을 해소하고, 일반 투자자들도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비상장주식 거래가 늘어난 건 지난해 IPO 훈풍 덕분이다. 2023년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를 제외한 일반기업 82곳이 상장했다. 전년보다 12곳 늘었다. 상장일 공모수익률 역시 2023년 83.79%(시초가 매도 기준)으로 2022년 29.87%보다 크게 높아졌다.
이에 상장이 기대되는 비상장주식을 미리 선점해 더 큰 수익을 노리는 일반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플랫폼별로 가장 많이 거래된 종목을 살펴보면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경우 두나무 비상장 (115,000원 ▲1,000 +0.88%), 오톰 비상장 (2,100원 0.00%), 지엔티파마 비상장 (21,500원 ▼1,400 -6.11%), 에이피알 비상장 (198,000원 0.00%)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서울거래 비상장의 경우 비바리퍼블리카 비상장 (38,200원 ▼600 -1.55%), 엔에스스튜디오 비상장 (165원 0.00%), OCI스페셜티 비상장 (125원 0.00%), 케이뱅크 비상장 (9,600원 0.00%) 순이었다. 상장이 기대되는 대어에 거래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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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에 대한 법제화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두 곳 모두 내달 31일 혁신금융서비스 기간(기본 2년, 연장 2년)이 종료된다. 이후부터는 금융위 허가 없이 사업을 운영할 수 없다. 현재 증권플러스 비상장과 서울거래 비상장은 금융위에 혁신금융서비스 제도화를 신청해놓은 상태다. 금융위는 앞으로 1년6개월 안에 평가를 거쳐 제도화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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