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주가 추이/출처=네이버 화면 캡처
르네사스는 15일 성명을 통해 호주 시드니에 상장된 알티움을 1주당 68.5호주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대금은 대출과 보유현금으로 조달되며, 전날 종가 대비 33.6%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알티움은 뱅앤올룹슨, 라이카 지오시스템즈 등에 장치용 인쇄회로기판(PCB) 설계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소프트웨어업체다. 앞서 2021년 7월 캐나다 오토데스크가 40억달러(5조3300억원)에 가까운 인수금액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알티움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로 전환해 회사의 성장 전망이 높다며 낮은 인수가격을 이유로 매각을 거절했다.
한편 르네사스는 일본 정부 주도로 NEC, 히타치 제작소, 미쓰비시 전기 등 19개 기업이 공동 출자한 반도체 기업으로 토요타, 닛산, 혼다 등 자동차 업체에 자동차용 시스템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한 때 세계 반도체 기업 매출 순위 5위 안에 포함됐지만 2011년 대지진과 뒤이은 일본의 불황으로 사세가 기울었다.
수년 동안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친 르네사스는 잇단 인수합병(M&A)을 통해 부활을 도모하고 있다. 2016년 3조5000억원에 미국 인터실, 2018년 7조여원에 미국 인터그리티드 디바이스 테크놀로지에 이어 2021년에는 약 6조6000억원에 영국 다이알로그 세미컨덕터를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