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장' 엔비디아, 구글 앞질러 시총 3위…몸값 '2437조원' [뉴욕마감]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4.02.15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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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로이터=뉴스1) 정지윤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미팅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12.06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싱가포르 로이터=뉴스1) 정지윤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미팅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12.06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뉴욕증시가 전일 하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급하락 약반등의 모습이지만 인플레이션 충격을 하루 만에 극복했다는 점에서 지수는 적어도 하락세 전환보다는 1분기 박스권 장세 예상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151.52(0.4%) 오른 38,424.27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47.45포인트(0.96%) 상승한 5,000.62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203.55포인트(1.3%) 올라 지수는 15859.15에 마감했다.



이날 엔비디아가 2.46% 오른데 비해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0.55% 상승에 그치면서 두 회사의 시가총액 순위는 역전됐다. 엔비디아 시총은 1조8250억 달러(약 2437조원)를 넘어서 3조 달러 안팎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뒤를 잇게 됐다. 알파벳 시총은 이날 종가 기준 1조8140억 달러에 머물렀다.

사토리펀드 설립자인 댄 나일스는 엔비디아를 포함해 매그니피센트 7 기업을 활용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그는 메타와 아마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는 롱 포지션을 취하고, 애플과 테슬라 알파벳에 대해서는 공매도 즉 숏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모두 훌륭한 기업에는 틀림없지만 단기적인 주가흐름에 있어 전자는 유망하지만 후자 3개 종목은 하락을 예상한다는 의미다.



CFRA의 최고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시장은 다양한 수치로 볼 때 과매수 상태였지만 아직은 과매도 진영에 있지 않다"며 "일부 시정 조치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여전히 취약성이 있지만 10%를 초과하는 하락세로 향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기 전에 좀 더 차익실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리프트 실적기재 오류로 주가 60% 급등락
'AI 대장' 엔비디아, 구글 앞질러 시총 3위…몸값 '2437조원' [뉴욕마감]
차량공유업체 리프트(Lyft)가 실적자료 기재오류로 주가가 장중 60% 가량 급등락하는 헤프닝을 연출했다. 이날 리프트는 올해 조정수익 마진이 5%가 될 것이라고 자료를 통해 밝혔다. 적자행진을 벌이던 이들이 대규모 흑자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 회사 주가는 장중에 곧바로 주당 12달러 수준에서 20달러 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 기재는 0.5%를 5%로 잘못한 것으로 추후 정정됐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에린 브루어(Erin Brewer)는 이후 투자자 및 분석가들과의 통화에서 실제 증가폭은 50bp, 즉 0.5%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정정했고, 주가는 약 15% 상승세로 후퇴했다.


하지만 리프트는 경쟁사인 우버의 첫 사상 연간 흑자전환과 함께 실적개선 전망이 나타나면서 이날 전거래일 대비 35% 이상 급등헤 거래를 마쳤다. 최근 분기 총 예약액은 전년비 17% 증가한 37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리프트의 분기 조정 수익은 주당 18센트로 나타났는데, 이는 분석가들이 예상한 주당 8센트보다 높은 수치다. 매출은 12억 달러로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수익성이 높아진 것이 좋은 반응을 얻은 셈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순손실은 2630만 달러에 달한다. 회사 측은 올해 첫 연간 흑자전환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버 70억불 자사주 매입프로그램 발표
우버 /사진=뉴시스우버 /사진=뉴시스
차량 공유 플랫폼 우버가 사상 첫 연간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7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날 우버 CFO(최고재무책임자) 프라샨스 마헨드라-라자는 "최초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승인은 회사의 강력한 재무 모멘텀을 신뢰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라자는 "주식 기반 보상을 부분적으로 상쇄하는 조치부터 시작해 지속적인 주식 수 감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 속도와 관련해서는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주가부양의 의지를 강조했다. 우버는 이날 시장에서 14.73% 상승했다.

우버 CEO(최고경영자)인 다라 코스로샤히는 "지난 2023년은 우버의 지속 가능하고 수익성 있는 성장의 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7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 지출이 소매에서 서비스로 전환되면서 회사의 성과가 강화됐다"고 말했다.

우버의 지난 4분기 모빌리티 부문 수익은 전년 대비 34% 증가했고, 배달 부문 수익은 전년비 6% 증가했다. 우버는 2009년 설립 이후 30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냈지만 이후 CEO를 교체하면서 지속 가능한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변신해 왔다.

우버는 향후 3년 동안 총 예약 증가율이 10%대 중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분기 증가율은 22% 수준이었다. 우버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업에 덧붙여 고객 지원과 같은 일부 영역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어 마진을 높일 계획이다.

우버는 지난주 사용자 수가 7년 전 4500만명에서 1억5000만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영국과 미국, 호주 등 선진 시장에서 높은 속도로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아르헨티나와 일본 등 신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며, 자전거와 자동차 대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굴스비 "인플레 지표 긍정적"
'AI 대장' 엔비디아, 구글 앞질러 시총 3위…몸값 '2437조원' [뉴욕마감]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였지만 장기 인플레이션 지표는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아침 연설에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 소비지출지수로 측정한 물가지수는 연준의 연간 목표인 2% 이하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일 시장은 다른 측정치인 근원 CPI가 1월에 전년비 3.9%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고, 이 부분에 예상보다 높은 주거비가 영향을 미쳤다는 소식에 큰 영향을 받았다. 굴스비 총재는 이에 대해 "주거비 수치가 강세를 보였지만 다른 변수들은 안정세를 말해주고 있다"며 "상품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후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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