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9조1301억원, 영업이익 1조4363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6%, 영업이익은 27.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두산의 효자는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이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4673억원 기록하며 전년 대비 32.7% 늘었다. 매출은 17조58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 증가했다. 국내 대형원전, 해외 복합 EPC, 국내 가스터빈 등 8조8860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리며, 지난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현재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잔고는 15조9244억원이다.
여기에 자체사업인 전자소재(전자BG), 통합 IT 서비스, 두타몰 등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달성한 것이 호실적의 원동력이 됐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은 올해 실적을 다소 보수적으로 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신규수주 목표를 지난해 목표(8조6000억원)보다 2조6000억원 줄어든 6조3000억원으로 세웠다. 특히 원전 사업에서의 수주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았다. 지난해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사전 작업에 착수하며 원전사업에서 약 4조원의 대박 수주를 올린 것에 대한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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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을 제외한 핵심 사업에서는 수주가 늘어날 전망이다. 두산 관계자는 "체코, 폴란드를 중심으로 영업 활동을 펼치며 한국형 원전 수출을 추진하고 있고, 국내에선 올해 상반기 중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신규 원전 반영 여부가 확정될 것"이라며 "원전을 제외하고 가스/수소터빈, 신재생에너지 등 나머지 중점사업에서 수주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배터리 재활용 사업으로도 외연을 넓힌다. 자회사 두산리사이클솔루션은 올 상반기 3000톤(t) 규모의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착공해 내년 하반기부터 가동에 나선다. 무탄소 에너지 개발사업 전문 자회사 두산지오솔루션도 설립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두산밥캣도 고점을 찍고 하락에 접어드는 '피크아웃'을 고려하고 있다. 장기호황을 누린 두산밥캣은 지난해 하반기에 접어들며 실적이 둔화했다. 두산밥캣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590억원으로 직전분기(2980억원) 대비 13%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