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팁스터 에반 블레스는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것이 (갤럭시) A"라며 스마트폰 세 대의 유출 이미지를 게재했다./사진=에반 블래스 트위터](https://thumb.mt.co.kr/06/2024/02/2024021410525462929_1.jpg/dims/optimize/)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3일 올해 주요 정책을 발표하면서 상반기 안에 40만~80만원대 중저가 단말기 출시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가계통신비 부담의 상당 부분이 100만원을 훌쩍 넘는 프리미엄 기종 위주의 고가 단말기 가격인 점을 고려해, 중저가폰을 늘려야 한다는 취지다.
삼성이 다음으로 내놓을 중저가폰 모델로는 A35와 A15 시리즈가 꼽힌다. 두 모델 모두 올해 들어 국립전파연구원의 전파 인증을 획득했다. 통상 전파 인증을 완료한 제품이 2~3개월 내 시장에 풀리는 것을 고려하면, 국내 출시가 머지않았다는 평가다. 전작의 가격을 고려하면 A35는 50만원대, 앞서 베트남 시장에서 먼저 출시한 A15의 경우 30만원 안팎의 최저가 모델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상반기 갤럭시 A24와 A34, 2종의 중저가 단말만 선보인 것을 고려하면 올해의 중저가 라인업 확대는 이례적이다. 통신업계에서는 갤럭시S와 Z 등 '프리미엄폰'의 인기가 높은 국내 시장 상황을 고려해 스마트폰 라인업을 재편하던 삼성전자가 정부의 통신비 부담 완화 주문으로 전략을 수정했다고 평가한다.
다만 통신업계에서 중저가 라인업은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편이다. 제조사 입장에선 마진이 높은 프리미엄폰 중심으로 전략을 짜는 게 유리한데 중저가폰 출시로 마케팅 역량을 분산해야 하고, 통신사 역시 중저가폰 고객은 비교적 낮은 요금제를 선택하는 경향이 많아 ARPU(월평균 사용금액) 측면에서 반길 만한 고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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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정보통신기술) 업계 관계자는 "과거 빠짐없이 출시됐던 이른바 '통신사향' 스마트폰이 줄어든 것도 중저가폰이 달갑지 않은 제조사 및 통신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3년간 SK텔레콤의 경우 갤럭시 A 시리즈를 와이드·퀀텀 등의 제품명을 달아 'SKT향'으로, KT는 A시리즈와 보다 저사양의 M시리즈를 '점프'라는 모델명으로 출시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2021년과 2022년 '버디 1·2' 모델을 출시했지만, 작년에는 건너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