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전프로의 반값"…화웨이, 200만원대 헤드셋 내놓는다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2024.02.1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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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난 웨이보 갈무리/사진=리난 웨이보 갈무리


중국 화웨이가 애플의 비전 프로와 경쟁할 확장현실 헤드셋을 개발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7일(현지시간) 앵그리먀오의 리 난 CEO(최고경영자)는 자신의 웨이보에 "화웨이가 1만5000위안(약 277만원)의 '비전' 헤드셋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2만5000위안(약 462만원)으로 책정된 애플 비전 프로의 절반 가격이다. 앵그리먀오는 메이주의 전 CMO(최고마케팅책임자) 겸 SVP(수석부사장)가 설립한 IT 기기 제조기업이다.

리 CEO는 "애플 비전 프로가 600g인데, 화웨이 비전은 350g이며 자체 개발한 칩을 기반으로 헤드셋 공간 제어에 지연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는 소니의 4K 마이크로 OLED를 탑재할 예정이다. 리 CEO는 "소니 디스플레이는 6개월 내로 출하될 것"이라고 했다. 단, 애플 비전 프로의 아이사이트(비전 프로 사용자의 눈을 외부에서 볼 수 있는 기능)는 없다.



업계는 올여름쯤 화웨이 헤드셋이 출시될 것이라 보고 있다.

한편, 화웨이는 2021년 선글라스 모양의 VR(가상현실) 헤드셋 '비전 글래스'를 출시한 바 있다. 화웨이가 '비전'이라는 상표권은 선점했기에 애플은 중국에서 '비전 프로'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 이에 애플은 오는 4~5월경 중국에서 다른 이름으로 비전 프로를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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