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호주에서 '전기차 27만대 분' 리튬 정광 공급계약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4.02.1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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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호주에서 '전기차 27만대 분' 리튬 정광 공급계약


LG에너지솔루션은 14일 호주 리튬 생산 업체 웨스(Wes)CEF와 리튬 정광(精鑛)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리튬 정광은 리튬 광석을 가공해 농축한 고순도 광물이다. 수산화리튬 및 탄산리튬의 원료가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웨스CEF로부터 올해 1년 동안 리튬 정광 8만5000톤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는 수산화리튬 1만1000톤, 한 번 충전에 500km 이상 주행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약 27만대 분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양사는 향후 리튬 정광 관련 추가 계약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지난 2022년 양사는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던 바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LG에너지솔루션은 웨스CEF가 마운트홀랜드 광산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하는 수산화리튬 5만톤을 5년 동안 받는다.

호주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다. 이곳에서 생산한 광물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지급 요건을 충족한다. 웨스CEF의 리튬 정광이나 수산화리튬 모두 마찬가지다. LG에너지솔루션은 IRA 보조금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웨스CEF 외에도 호주 그린 테크놀로지 메탈스 및 라이온타운, 칠레 SQM 등 소재 파트너사들과 전방위적 협력에 나서고 있다.



이강열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전무)은 "글로벌 배터리 선도기업으로서 전 세계적 전동화 추세와 청정에너지 정책에 발맞춰 제품, 공급망 등 사업 전반에서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높일 예정"이라며 "웨스CEF와 같이 잠재력이 큰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쉽을 확대해 핵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나아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배터리를 제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웨스CEF는 호주 10대 기업 중 한 곳인 웨스파머스(Wesfarmers)의 자회사다. 2019년 호주 서부에 위치한 마운트홀랜드 광산 프로젝트에 투자하며 리튬 생산 사업에 진출했다. 또 세계 최대 리튬 생산 업체로 꼽히는 칠레 SQM과 합작 법인을 설립해 광산 및 수산화리튬 생산 시설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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