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반결혼, 아이 성은 왜 아빠로?" 파혼 고민하는 여성…네티즌 반응은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4.02.14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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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반반결혼'을 할 때도 아이의 성(姓)이 꼭 아빠를 따라야 하냐는 문제 제기에 네티즌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반반결혼 시 아이 성 문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3살 많은 남자친구와 결혼을 준비하던 중 이같은 문제에 부딪혔다.

A씨는 "둘 다 안정적 직장에 연봉도 비슷하고 일 욕심도 많고 생각도 비슷한 편이라 사귈 당시에도 데이트통장을 썼고 불만은 없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결혼해서도 각자 돈 관리를 하되 월급에서 250만원씩 각출해서 대출이자, 생활비, 저축에 사용하기로 했다"며 "각자 가져오는 현금도 크게 차이가 안 난다"며 '반반결혼'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남자친구와 결혼 관련 이야기를 나누던 중 파혼을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있었다면서 갈등을 일으킨 두 가지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합의가 안 되는 두 가지는 둘 다 가능한 만큼 육아휴직을 썼으면 좋겠다는 것과 아이의 성은 나를 따랐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늘 칼같이 이성적이고 반반을 챙기던 사람(남자친구)이 이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안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A씨는 끝으로 "아이를 만드는 것은 10개월 동안 내가 거의 다 하니까 성도 내 성을 주고 싶다. 그게 공평하다고 생각한다"며 "칼같이 반반결혼 하셨던 분들, 아이 성은 어떻게 하냐"며 네티즌의 의견을 구했다.

이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한 네티즌은 "낳는 건 엄마니까 성을 쓰려면 엄마 성을 쓰는 게 맞다. 돈은 반반 내면서 나머지는 구시대적인 전통을 따르라는 남자친구가 이기적인 것"이라고 A씨 편을 들었다.

다른 네티즌은 "어린이집 들어가면서부터 부모 이름 적고 사인할 일이 급속도로 늘어나는데 아이 성이 아빠랑 다르면 보통은 재혼가정으로 짐작한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결혼을 무슨 비즈니스 하듯이 따지는 것 같다. 그렇게 정확하게 반반으로 생활하는 결혼은 쉽게 금이 간다"면서 두 사람의 칼 같은 반반결혼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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