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윤선정 디자인기자](https://thumb.mt.co.kr/06/2024/02/2024021322541887806_1.jpg/dims/optimize/)
13일 임종윤·종훈 두 형제 측은 "이사회를 통해 경영권 교체 후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대표에 임종훈 사장이, 자회사 한미약품 대표이사로 임종윤 사장이 각자 대표이사로 직접 경영에 나서려고 한다"고 밝혔다. 결국 형제와 모녀는 다음 달 열릴 주총에서 표 대결을 벌이게 된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달 12일 이사회에서 이사진 전원의 만장일치로 OCI그룹과 통합을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송 회장은 고 임성기 회장의 별세 후 부과된 5400억원 규모의 상속세로 인한 부담이 컸다고 털어놨다.
지난달 24일에는 송 회장과의 특별관계를 해소하며 가족과의 절연을 암시했다.
지난 8일에는 한미사이언스 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발송했다. 즉, OCI 통합을 막기 위해 형제가 경영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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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형제 측은 "주주제안의 목적은 단순한 이사회 진입이 아니라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지주사와 자회사의 각자 대표이사로 한미약품 그룹을 경영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라며 "새롭게 구성될 이사회는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 갈등과 관련해 송 회장은 지난 1일 "가족 간의 이견이 다소 발생했지만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통합을 반대하는 두 아들도 결국 거시적 안목으로 이번 통합의 대의를 이해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공시에 따르면 현재 두 형제 측 지분은 28.4%, 송영숙 회장 외 특수관계인 지분은 35%로 근소한 차이를 보인다. 다만 두 형제는 송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 중 가현문화재단(4.9%)과 임성기재단(3%)의 경우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제외하면 송 회장 측의 지분이 27%대로 형제 지분보다 적어진다.
또 지분 11.52%를 보유한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이 누구의 손을 잡을 것인가에 따라서 승자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