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요결정 CA협의체 거쳐야…검증·통제 강화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2024.02.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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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협의체 협의회 열고 5개 위원회 신설
계열사 투자지분·매각 등 보고 원칙 수립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


카카오 (47,800원 ▼800 -1.65%)가 그룹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 산하에 5개 위원회를 설치하고 계열사의 투자, 지분매각 등 주요 의사결정을 이들 위원회 검토와 보고를 거치게 했다.

13일 카카오에 따르면 CA협의체는 이날 김범수·정신아 공동의장을 비롯해 13개 협약계열사 CEO(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협의회를 열었다. CA협의체는 카카오그룹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컨센서스를 형성하는 독립기구다.



이날 회의에서 CA협의체는 신규투자 집행 및 유치, 지분매각, 거버넌스 변경 등의 프로세스를 강화해 시행키로 했다. 협약계열사는 최종 의사결정 전에 CA협의체 각 위원회의 리스크 검토를 받고 준법과신뢰위원회 보고를 거친다는 원칙을 수립했다. 사회의 눈높이와 신뢰에 부합하는 성장을 위해 안팎의 검증과 통제체계를 한층 강화한 것이다.

이와 함께 CA협의체 산하에 △경영쇄신위원회 △전략위원회 △브랜드커뮤니케이션위원회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 △책임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필요에 따라 특수목적의 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유연성 있게 조직을 운영해나가기로 했다.



경영쇄신위원회는 기존과 동일하게 김 의장이 위원장을 맡아 카카오그룹 전체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다. 전략위원회는 정 대표 내정자가 맡고 그룹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현안과 투자 등을 검토한다.

브랜드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에는 이나리 전 컬리 커뮤니케이션총괄(부사장)을 영입했다. 이 위원장은 삼성그룹 제일기획 상무,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 초대 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ESG위원회는 권대열 위원장이 맡는다. ESG위원회는 다양한 이해관계자 및 사회와 소통함과 동시에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와 협업한다. 정기감사와 컴플라이언스, 윤리, 법무 이슈를 다루는 책임경영위원회는 권 위원장이 당분간 겸임한다.


각 위원회는 영역별로 그룹 차원에서 논의해야 할 의제를 발굴하고 방향성과 정책 관련 의견을 제시하게 된다. 위원장은 이런 내용을 참고해 각 협약계열사에 참고 및 권고의견을 결정하고 담당분야에 대한 그룹 차원의 문제를 해결하고 책임지는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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