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더 배달된 참치... 이틀 뒤 노인이 건넨 봉투에 울컥한 자영업자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24.02.1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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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사진=게티이미


배달 전문 참치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주문 내역과 다른 상품이 배달됐음에도 가게를 탓하지 않고 배달된 상품값을 지불하겠다는 아름다운 노인 고객 사연을 공개했다.



13일 자영업자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늘 겪었던 일이에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겪은 미담을 게시했다.

사연 속 고객은 설 명절 첫날 24만원어치 참치 3포장, 연어 1포장 세트를 주문했다. 그러나 배달 기사가 실수로 참치 4포장을 배달했다. 주문한 고객은 연어가 오지 않았다고 가게로 전화했다. 그 사이 참치 포장지는 모두 뜯겨 있었다. 해당 고객은 참치 4포장을 3포장으로 착각했던 것.



A씨는 연어를 다시 보내드리겠다며 "저희 쪽 실수이니 (참치는) 그냥 드시라"고 했다. 그러나 고객은 참칫값을 지불하겠다고 했다. A씨가 극구 사양하면서 그렇게 일은 마무리되는 듯했다.

이틀 뒤 한 남성 노인이 가게를 찾아왔다. 잘못 배달된 참치 건으로 통화했던 고객이었다. 노인은 '감사히 잘 먹었다'는 인사와 함께 자신의 아내가 음식값을 꼭 지불하고 오라고 했다며 10만원을 넣은 돈 봉투를 건넸다.

A씨는 "명절에 저희 때문에 고생하셨다고 받아달라고 하시는 데 순간 가슴이 울컥했다"며 "할아버지께선 명절엔 다 이렇게 나누는 거라며 계속 돈을 받으라고 하셨지만 '마음만 받겠습니다'라고 하자 할아버지께선 그럼 다음에 또 꼭 주문을 하시겠다고 하며 돌아가셨다"고 썼다.


A씨는 아내와 눈이 마주쳤는데 눈물을 흘렸다고. 5년간 장사하면서 이번처럼 감동 받은 건 처음이라고 했다.

누리꾼들은 "장사하는 사람으로서 감동 받았다. 저였으면 대처를 어찌했을까 하고 반성도 하게 된다", "멋있게 늙고 싶다", "서로 탓하고 손해 보지 않으려는 세상에 이런 일이 실화라니"라며 A씨와 고객 모두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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