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제일기획은 올해 기존 비계열 광고주를 대상으로 대행 품목과 영역, 국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중국 내에서 자동차, 식음료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은 자회사 펑타이, 최근 파파이스의 첫 슈퍼볼 광고를 수주한 미국 자회사 맥키니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광고주를 개발에 나선다.
다만 올해 예정된 파리 올림픽과 미국 대선 등의 이벤트는 제일기획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파리와 미국이 각각 8시간, 10시간으로 시차가 나 광고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고 최근 콘텐츠 소비가 TV 등 전통 매체에서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제일기획의 행보에 증권가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준규 부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매출은 중국과 미국이 성장을 견인했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올해 실적은 해외 비계열 물량 수주와 디지털 부문 확대 규모가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한국 본사에서도 동서 (18,960원 ▲210 +1.12%), 신한, KT (35,800원 ▲150 +0.42%) 등을 포함해 지역별로 비계열 광고주를 확대해 나가고 있지만 작년에 북미와 중국 지역에서 큰 광고 물량을 수주해 전년 대비 성장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해외 비계열 광고주를 더 많이 확보해 계열사 의존도를 낮추고 실적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