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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 이탕(최우식)과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 장난감(손석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최우식은 우발적인 살인 이후 인생이 달라진 평범한 대학생 이탕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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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과 핀잔 사이를 오가는 가족들의 잔소리에 지쳐 워킹 홀리데이를 고민하고, 커뮤니티에 올라올 법한 편의점 진상에 시달리는 이탕의 퀭한 얼굴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대학생의 모습이다. 그러나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뒤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악몽을 꾸고 깨어나는 이탕의 얼굴에서는 불안함과 초조함이 느껴진다. 자신의 능력을 알게 된 뒤 폭주하는 이탕의 얼굴 속 다크서클은 내면에 감춰져 있던 어두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최우식은 퀭한 얼굴이라는 큰 틀 안에서 섬세한 변화와 깊은 내면을 다채롭게 구성하며 계속해서 작품을 봐야 할 이유를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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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최우식의 얼굴에는 작품의 주제 의식까지도 담겨 있다. 웹툰이 드라마로 넘어오며 주제의식이 탁해지고 캐릭터가 변질됐다는 비판도 있지만, '살인자ㅇ난감'은 웹툰과 드라마 모두 본질적으로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자신이 죽인 사람이 알고 보니 악인이었던 이탕, 단죄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해야한다는 장난감 사이에서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극단적으로 폭주하는 송촌의 사례를 통해 두 인물, 나아가 시청자에게도 질문을 던진다.
이탕은 자신의 능력을 바탕으로 '죽어 마땅한 놈은 죽어야 한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너무나 명확한 능력 탓에 그에 취하기도 한다. 드라마화되는 과정에서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과신이 아니라 이에 대한 의심과 죄책감을 가지는 캐릭터로 변화했다. 세 인물을 통해 이야기하려 했던 주제 의식이 오롯이 이탕 한 명에게만 집중된 셈이기도 하다. 조금은 버거워 보일 수도 있지만 최우식은 계속해서 퀭해져 가는 얼굴을 통해 이탕이 이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음을 납득시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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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중심에는 퀭한 얼굴이 있다. 어딘지 모르게 익숙하면서도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최우식의 퀭한 얼굴은 어찌 보면 이탕이라는 캐릭터를 넘어 연기 자체에 대한 깊은 고민의 결과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퀭해질수록 연기력이 도드라지는 최우식의 모습은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얼굴을 보여줄까 궁금증을 가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