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49층' 반포미도 재건축 분담금 '동일평형' 5천만원…최대 13억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4.02.1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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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지구단위계획 결정 공람… 반포미도아파트(1차) 분담금 추정비례율 97.22%

'최고 49층' 반포미도 재건축 분담금 '동일평형' 5천만원…최대 13억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 근처 반포미도아파트(1차) 재건축 분담금이 최대 13억원으로 책정됐다. 현재 아파트 가치는 추정 시세 대비 97% 선에서 인정받는다. '국민 평형' 전용 84㎡를 소유한 조합원이 동일 면적으로 분양받을 때도 일부 추가 분담금을 부담해야 한다.

1987년 준공된 반포미도 1차는 지하철 고속터미널역,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서울법원종합청사와 모두 인접한 핵심지다. 서초구 정비사업장 중 처음으로 '49층 계획'을 승인받았다. 이대로 재건축이 완료되면 반포동 일대 고급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스카이라인을 갖춘 아파트 단지가 될 전망이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초구는 지난해 말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가결된 반포미도 1차 재건축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 등의 공람 일정을 공고했다. 공람 기간은 이달부터 다음 달 3일까지다.

이번 정비계획 결정안에 따라 서초구 반포동 60-4번지 일대 8개 동(15층) 1260가구 노후 아파트 단지는 최고 49층 이하, 13개 동 1739가구(공공주택 208가구)로 재건축된다. 사업 부지 면적은 7만6,527㎡다. 건폐율 50% 이하, 정비계획 용적률 250% 이하다. 법적 상한용적률은 299.99%까지 적용할 수 있다.



평형 구성은 현재 전용 84㎡ 단일구성에서 60㎡ 이하 348가구, 60~85㎡ 이하 720가구, 85㎡ 초과 671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조합원 분양은 1222가구, 일반 분양은 309가구다. 공공주택은 208가구(59~99㎡)다. 아파트와 상가 분양 총수입은 3조6847억 원, 공사비 9168억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는 1조1478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종전 자산총액은 2조6092억 원이다.

조합원 추정분담금 최소 5600만원에서 최대 13억7000만원
반포미도아파트(1차) 개발 예시도반포미도아파트(1차) 개발 예시도
평형별 조합원 추정 분양가(일반 분양)는 △59㎡ 16억6800만원(17억5500만원) △74㎡ 19억2200만원(20억2200만원) △84㎡ 20억9800만원(22억700만원) △99㎡ 23억7400만원(24억9900만원) △114㎡ 26억6000만원(27억9800만원) △130㎡ 29억4200만원(30억9700만원) △157㎡ 34억1200만원(35억9200만원)이다. 다만 관리처분계획 등 사업추진 과정에서 시장 상황과 감정평가, 조합원 분양신청 등에 따라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

조합원 추정 분담금 범위는 5600만원에서 13억원 수준이다. 현재 84㎡ 아파트의 추정가격 21억원으로 여기에 추정 비례율(97.22%)을 적용한 권리가액은 20억4160만원으로 추산된다. 반포미도 조합원이 동일 평형(84㎡)을 분양받으면 5660만원의 추가 부담금이 발생하는 셈이다. 분양 최대 면적인 157㎡를 분양받으면 13억706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만약 조합원이 가장 작은 59㎡를 분양받으면 3억 7390만원을, 74㎡는 1억1980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지만, 해당 평형은 조합원 분양 물량이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계획안에는 59㎡, 74㎡ 조합원 물량이 포함돼 있지 않지만, 추후에 희망수요 조사 결과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며 "추정분담금도 관리처분방식 및 설계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반포미도는 남쪽으로 서리풀공원과 서울법원종합청사, 서쪽으로는 서울성모병원에 접해있다. 북쪽에는 지하철 고속터미널역(3·7·9호선)과 고속버스터미널(경부·영동선) 등이 가깝다. 원촌초, 서원초, 원명초, 원촌중, 반포고 등 학교시설, 미도산과 서리풀공원, 몽마르뜨공원 등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성모병원과 국립중앙도서관, 백화점, 호텔 등 우수한 생활 인프라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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