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2024 AFC 아시안컵 카타르 대회 공식 베스트11 라인업. /사진=AFC 공식 SNS
AFC는 12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이강인이 포함된 대회 공식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한편 카타르의 대회 2연패를 이끈 아피프는 당당히 스리톱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아피프는 결승전 해트트릭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8골 3도움으로 득점왕과 도움왕 그리고 카타르의 우승컵까지 모든 걸 독식하며 최고의 선수로 떠올랐다. 한국과 두 번의 맞대결에서 2골을 기록한 알나이마트의 이름도 눈에 띈다. 국가별로는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카타르가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준우승팀 요르단이 2명으로 복수의 선수를 배출했고, 한국, 이란, 이라크, 사우디, 호주가 각각 1명씩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은 한 명의 선수도 내지 못했다.
대표적인 경기가 한국의 아시안컵 첫 경기이자 조별리그 1차전이었던 바레인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이강인은 환상적인 중거리 골을 포함 2골을 몰아치며 한국의 3 대 1 승리를 이끌었다. 골뿐 아니라 공격 기점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경기 후 공식 MVP에 올랐다. 이를 두고 스페인 매체 '다리오 아스'는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왕이 탄생했다. 이강인은 지팡이를 꺼내 마법을 부렸다. 그의 골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인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떠올리게 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강인이 호주와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프리킥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강인(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난 7일(한국시간) 요르단과 2023 아시안컵 4강전에서 돌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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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묶이는 날은 한국 대표팀도 졸전을 거듭했다. 한국은 이강인이 유효슈팅 2개에 그친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상대의 자책골 덕분에 2 대 2로 간신히 비겼다. 16강전부터는 두 번 모두 연장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간신히 4강에 올랐다.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토너먼트 두 경기에서조차 기점 역할을 제대로 하며 축구 통계 매체 풋몹으로부터 사우디전 평점 7.9, 호주전 7.7을 받았다.
사우디전에서 이강인은 120분을 소화하며 슈팅 2개를 날렸고 7차례 기회 창출에 성공했다. 패스 성공률은 84%를 기록했다. 태클도 2개 가져가 수비에 힘을 보탰다. 호주전도 119분을 뛰며 슈팅 3개, 드리블 돌파 2회를 성공시켰다. 성공률 100%였다. 패스 성공률도 86%로 높았다.
이강인의 체력이 방전된 요르단과 4강전에서는 한국은 유효슈팅 하나 기록하지 못한 채 0 대 2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러한 활약에 미국 매체 ESPN은 12일 이강인을 4-1-4-1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강인의 이름을 아시안컵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ESPN은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매우 불안한 경기력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강인이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클린스만호를 제 궤도에 올렸다. 이강인은 토트넘의 슈퍼스타(손흥민)과 대부분의 장면에서 같은 존재감을 보였다"고 극찬한 바 있다.
이러한 활약에도 이강인은 한국의 결승 진출 실패로 웃지 못했다. 대회가 끝난 지난 10일 이강인은 자신의 SNS에 이강인은 "한 달 동안 아시안컵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선수들, 코칭 스태프, 지원 스태프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이루지 못해 개인적으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적었다. 이어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는 축구 팬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기대와 성원에 이번 아시안컵에서 좋은 결과로써 보답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또 "많은 축구팬 여러분께서 실망하셨을 거라 생각하지만,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저희 대표팀을 믿고 응원해 주신다면 저희는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팀의 구성원으로서 모두 한 마음 한 팀이 되어 경기장에서 더 발전된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더 나아가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팀이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헌신적이고 팀의 승리를 위해 한발짝 더 뛰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태극기 이모티콘을 올려 글을 마무리했다.
이강인(오른쪽). /AFPBBNews=뉴스1
이강인.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