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위너즈 코인에 복싱 전설도?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4.02.1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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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복싱영웅인 매니 파퀴아오가 국내 '블록체인 기반 스포츠 플랫폼'을 표방한 위너즈가 가상자산(암호화폐) 발행계획을 포함해 제작한 백서에 '고문'이라는 직함으로 등재돼 있었던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이날 파퀴아오 선수의 국내 에이전시 측은 "위너즈 측에 사진, 명의, 재단 마크 등이 무단으로 사용됐다"며 항의했다는 입장을 머니투데이와 통화, 홈페이지 공지 등을 통해 밝혔다.

하지만 그 이후 해당 입장을 철회했고 사실 관계를 재확인하겠다고 알려 왔다. 위너즈 측은 백서, 파퀴아오 선수 재단 관련 보도자료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한 뒤 "단연코 무단으로 파퀴아오 재단과 파퀴아오님을 사용할 의사는 전혀 없었다"며 "파퀴아오 재단 담당자와 통화시 저희가 후원사이기에 고문으로 등재해도 괜찮다고 답을 받았었다"고 했다.



머니투데이가 입수한 '격투기 플랫폼 위너즈 백서'에 따르면 위너즈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격투기 시장에서 공급자, 격투기 선수 및 사용자 모두에게 직접적인 혜택과 이익이 돌아가는 상생의 생태계 구축을 미션으로 한다"며 위너즈 코인 발행 계획을 포함한 사업 계획을 해당 백서에 실었다.

백서에는 "코인거래소에서 위너즈 코인을 구매하고 이를 위너즈 플랫폼에 전송해 스테이킹으로 예치하면 해당 금액에 비례해 승부 예측에 베팅할 수 있는 위너즈 캐시가 주어지게 된다"는 등 내용과 함께 코인 100억개 발행 계획이 기재됐다.

파퀴아오 선수는 위너즈 경영진과 함께 고문이라는 이름으로 백서에 사진과 함께 등장했다.


아울러 위너즈 측의 지난해 보도자료에는 위너즈 측이 홈페이지상 대표가 파퀴아오 선수로 기재된 '매니 파퀴아오 재단'에 이더리움을 후원하고 파트너십 구축에 나선다는 내용이 담겼다.

파퀴아오 선수의 한국 프로모터인 엠피프로모션 측은 머니투데이의 질의에 "파퀴아오 선수는 전혀 고문이었던 적이 없고 파퀴아오 선수와 파트너십을 구축한 적도 없다"며 위너즈 측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엠피프로모션은 홈페이지에 "한국 위너즈 회사와 전혀 연관이 없고 알지도 못하며 무단으로 초상과 이름이 사용됐다"는 공지도 냈다. 아울러 파퀴아오 선수 본인이 위너즈의 고문으로 등재된 사실을 인지하는지에 대해서도 "모르고 있다"고 엠피프로모션은 답했다.

하지만 엠피프로모션은 그 이후 공지를 삭제하고 "재단에 후원한 것은 맞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고문 부분은 다시 한번 확인을 해 봐야 될 것 같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

현재 위너즈 홈페이지에선 위너즈 관련 백서가 일반에 미공개 처리된 상태이며 보도자료 역시 검색되지 않는 상태다.

위너즈는 "단연코 무단으로 파퀴아오 재단과 파퀴아오님을 사용할 의사는 전혀 없었다"며 무단 사용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 "법인회사로서 기부를 통한 파퀴아오 재단 측과 이야기 했던 부분을 보도자료 및 백서 등으로 알리게 되었던 것"이라고 했다.

위너즈는 파퀴아오 관련 자료를 삭제한 이유에 대해선 "파퀴아오 재단 담당자와 연락이 되지 않아서, 추후 오해가 될까봐 선제적으로 홈페이지, 백서 등에서 삭제를 했다"며 "저희는 파퀴아오 선수의 한국 에이전시가 있는지 몰랐다. 저희 불찰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필리핀 복싱영웅' 매니 파퀴아오가 18일 제주도청을 방문해 제주의 상징인 돌하르방 조형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매니 파퀴아오는 복싱 8개 체급을 석권한 전설적인 복싱선수다. 2023.7.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필리핀 복싱영웅' 매니 파퀴아오가 18일 제주도청을 방문해 제주의 상징인 돌하르방 조형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매니 파퀴아오는 복싱 8개 체급을 석권한 전설적인 복싱선수다. 2023.7.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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