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지난 11일(한국시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두 번째 골의 어시스트를 한 뒤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https://thumb.mt.co.kr/06/2024/02/2024021220482447481_1.jpg/dims/optimize/)
![손흥민이 지난 11일(한국시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 앞서 환하게 웃고 있다. /AFPBBNews=뉴스1](https://thumb.mt.co.kr/06/2024/02/2024021220482447481_2.jpg/dims/optimize/)
![손흥민이 지난 11일(한국시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활약하는 모습. /AFPBBNews=뉴스1](https://thumb.mt.co.kr/06/2024/02/2024021220482447481_3.jpg/dims/optimize/)
그렇게 손흥민은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두 팔을 위아래로 크게 휘저으며 토트넘 팬들을 더욱 열광케 했다. 경기가 1-1 동점인 상황. 마치 손흥민은 '더욱 크게 소리쳐달라'고 외치는 듯 연신 양팔을 위아래로 크게 휘저었다. 아시안컵을 마친 뒤 치르는 첫 복귀전. 그런 손흥민의 모습에 토트넘 팬들은 더욱 큰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어 동료들을 향해서도 주먹을 불끈 쥔 채 팔을 흔들어 보이며 파이팅을 요구했다. 한국 팬들의 가슴이 웅장해지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우승 트로피와 연을 맺지 못한 채 토트넘에 복귀했다. 아시안컵, 특히 호주와 8강전 활약이 압권이었다. 패색이 짙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리고 연장전에는 아름다운 프리킥 결승 골까지 터트리며 영웅으로 등극했다.
이날 손흥민은 들어가자마자 빈 곳을 수시로 파고들며 상대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동시에 토트넘 동료들도 빈 곳을 향해 빠르게 퍼져나가며 손흥민이 침투할 공간을 만들어줬다. 손흥민의 패스를 수월하게 받을 수 있는 자리에 미리 간 토트넘 동료들이었다. 한국의 조규성과 황희찬, 이재성, 황희찬으로 이뤄진 공격진도 물론 훌륭하지만, 그래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EPL 그리고 토트넘 선수들의 움직임은 분명 다른 면이 있었다.
그리고 양 팀이 1-1로 맞선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 6분이 주어진 가운데, 종료 15초 전. 손흥민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기 시작했고, 그를 향해 질 좋은 완벽한 침투 패스가 이어졌다. 손흥민은 스피드를 떨어트리지 않은 채 넘어지면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향해 문전으로 쇄도하던 브레넌 존슨이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사실상 존슨의 득점 지분 중 절반 이상은 손흥민이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완벽한 어시스트였다. 토트넘으로 복귀하자마자 극장 도움을 올린 손흥민의 클래스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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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특히 요르단전에서 답답한 공격력에 실망했던 팬들은 "이제 대표팀에서 은퇴하고, 그곳에서 행복 축구를 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매우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에이스 손흥민은 어느 선수보다 대표팀에 꼭 필요한 자원이다. 그런 손흥민을 대표팀에 더 이상 오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오롯이 손흥민을 위한, 팬들의 진심 어린 마음이자 응원이라 할 수 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 따르면 앙제 포스테코글루(59)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은 월드클래스다. 그는 아시안컵에서 가장 뛰어난 공격수였다.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라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국 팬들은 "이 선수가 대한민국 캡틴입니다"라며 다시 한번 찬사를 보냈다.
![손흥민이 지난 11일(한국시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AFPBBNews=뉴스1](https://thumb.mt.co.kr/06/2024/02/2024021220482447481_4.jpg/dims/optimize/)
![손흥민이 지난 11일(한국시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 앞서 관중들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https://thumb.mt.co.kr/06/2024/02/2024021220482447481_5.jpg/dims/optimize/)
![손흥민이 지난 11일(한국시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드리블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https://thumb.mt.co.kr/06/2024/02/2024021220482447481_6.jpg/dims/optimize/)
![손흥민이 지난 11일(한국시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2-1로 승부를 뒤집자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https://thumb.mt.co.kr/06/2024/02/2024021220482447481_7.jpg/dims/optim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