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다고 설에 안 왔으면서…'전' 챙겨 달라는 새언니, 서운하대요"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4.02.1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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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설 명절 쉰다는 이유로 시댁을 찾지도 않은 새언니로부터 황당한 요구를 들었다는 사연이 누리꾼들 공감을 샀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새언니 음식 싸서 보내줘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글쓴이 A씨 집은 과거 제사를 크게 지냈지만, 최근 10여년 전부터는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 대신 가족들이 전을 좋아해 꼭 부쳐 먹는다고 한다. A씨 가족이 전을 부칠 때 A씨 어머니는 재료를 준비하고, 아버지와 오빠가 꼬치를 꽂고, A씨와 동생이 기름에 부치는 등 서로의 역할이 나뉘어있다고 한다.



하지만 A씨 새언니이자 며느리인 B씨는 집안 행사에 잘 참여하지 않는다. 이번에도 쉰다는 이유로 시댁을 찾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이번에도 쉬고 싶어 안 왔다 하길래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다"며 "대신 전을 따로 싸서 보내거나 하지도 않는다. 오빠도 집에서 부치고 본인만 먹고 간다"고 했다.



하지만 새언니 B씨 전화로 소소한 문제가 생겼다. A씨는 "새언니가 본인도 가족인데 왜 본인 먹으라고 챙겨 보내는 건 없냐고 하더라. 본인 친정은 자기가 안 도와도 본인 먹으라고 싸가라고 하길래 그러면 친정에서 만든 전 드시면 되지 않느냐"고 하니 새언니는 '친정 전보다 시댁 전이 더 맛있다고 싸다 달라'고 하더라"라고 토로했다.

이어 "새언니에게 오빠와 얘기하라고 했더니 오빠가 염치도 없다고 해서 싸웠다고 하더라. 우리 집은 자식이라도 아무것도 안 한 자식까지 챙기진 않는다. 김장 때도 참여는 안 하면서 '김치 안 보내준다. 서운하다' 하더니 이번에 또 그런다"고 했다.

그러면서 "짜증 나서 엄마한테 얘기했더니 엄마는 단호하시다. 와서 같이 하지 않으면 챙겨줄 생각 없으니 바라지말라 하셨다. 저 역시 엄마 생각과 같다. 챙겨 주는 게 당연한 거냐. 전 새언니 염치없다고 생각하는데 제 생각이 잘못된 거냐"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명절에 인사도 안 가면서 바라는 게 많다", "낯짝이 두껍다", "어디 전 맡겨 놨나. 뻔뻔하기 그지없다", "왜 일은 안 하고 누리기만 하려고 하는 건지" 등 B씨에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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