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욕적 졸전→우르르 떠나는 관중 "전적으로 이해합니다" 고개 숙인 감독... 끝내 '경질설' 대두

스타뉴스 박건도 기자 2024.02.1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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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감독. /AFPBBNews=뉴스1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감독. /AFPBBNews=뉴스1


충격적인 졸전에 홈 팬들마저 등을 돌렸다. 감독은 고개를 숙였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에서 아스널에 0-6으로 크게 졌다.

홈 팬들은 분노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웨스트햄 팬들은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경기장을 떠났다.



데이비드 모예스(61) 웨스트햄 감독은 고개를 숙였다. 'BBC'를 통해 모예스 감독은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웨스트햄은 역사상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라며 "개선점을 찾아보겠다. 팬들이 경기장을 떠난 건 전적으로 이해한다. 오늘 경기를 절대 잊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모예스는 2017년 11월 처음으로 웨스트햄 지휘봉을 잡았다. 첫 시즌이 끝난 뒤 웨스트햄을 떠났고, 2019년 12월부터 두 번째 도전을 시작했다. 웨스트햄은 상위 7개 팀에 두 시즌이나 들었고 지난해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급격한 부진에 빠졌다. 2023년 프리미어리그를 6위로 마무리했던 웨스트햄은 1월부터 공식 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4무 3패로 최악의 슬럼프를 겪고 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도 탈락했다. 영국 'BBC'는 "모예스 감독은 압박을 받고 있다"라며 경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술 지시하는 모예스(가운데) 감독. /AFPBBNews=뉴스1전술 지시하는 모예스(가운데) 감독. /AFPBBNews=뉴스1
주심에게 항의하는 토마스 수첵(가운데). /AFPBBNews=뉴스1주심에게 항의하는 토마스 수첵(가운데). /AFPBBNews=뉴스1
모예스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BBC'를 통해 모예스 감독은 "예전과 다르다. 지금 웨스트햄 분위기는 익숙지 않다"라며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명확한 이유를 알 수가 없다. 특히 아스널전은 수비가 무너진 상태였다"라고 짚었다.

웨스트햄 전 공격수 토니 코티는 "웨스트햄은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이다. 겨울 이적시장에 투자도 없었다"라며 "아스널전 선수들, 전술, 결과 모두 형편없었다"라고 꼬집었다.


마이클 브라운 전 맨체스터 시티 선수는 "팬들은 돈을 지불했다. 원하는 것을 얻을 정당한 권리가 있다. 이미 일부 팬들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라고 웨스트햄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때 상위권을 노렸던 웨스트햄의 순위는 어느새 8위까지 뒤처졌다. A매치 휴식기 전까지 웨스트햄은 노팅엄 포레스트, 브렌트포드, 에버튼 등과 만난다. 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경기도 기다리고 있다.

'BBC'는 "모예스 감독은 웨스트햄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지난 4년 동안 노력했다"라며 "하지만 구단의 인내심은 유한하다"라고 경고했다.

웨스트햄과 아스널의 스코어보드. /AFPBBNews=뉴스1웨스트햄과 아스널의 스코어보드.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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