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서울 5대 범죄 줄었지만…성폭력 2배 늘었다

머니투데이 김미루 기자, 이원광 기자 2024.02.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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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 경찰, 경찰로고, 로고 /사진=김현정삽화, 경찰, 경찰로고, 로고 /사진=김현정


올해 설 연휴 기간 서울 지역에서 하루 평균 5대 전체 범죄 발생 건수가 지난해 연휴보다 줄어든 가운데 성폭력 범죄는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살인·강도·성폭력·절도·폭력 등 5대 범죄 발생 건수가 일평균 77건으로 지난해 연휴(80건)보다 3.8% 감소했다.



이 가운데 성폭력 범죄는 하루 평균 4.7건 발생해 지난해보다 107.4% 증가했다. 지난해 연휴 기간 살인은 0건이었지만 올해는 1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절도는 하루 평균 31.3건으로 작년보다 13% 줄었고 폭력 범죄 건수도 40.7건으로 지난해보다 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일평균 28건으로 지난해 연휴(50건)보다 44% 감소했다. 교통사고 부상자도 39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사망자는 지난해처럼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설 명절 특별방범 대책'을 실시했다. 12일간 가용경력 6만7933명을 동원해 인파밀집지역과 범죄 취약지를 위주로 순찰 활동을 벌였다. 특히 연휴 전부터 금융기관, 귀금속점, 1인 심야 운영 편의점에 대해 순찰을 강화했다.

명절 기간 가정불화가 자칫 강력 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가정폭력 재발 우려 가정 3009개 가정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혼잡예상지역에 일평균 교통경찰 382명을 투입, 교통 순찰차를 활용해 순찰을 강화했다.

경찰 관계자는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선제적 민생 치안 활동을 전개해 보다 안전한 서울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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