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왼쪽)과 고우석. /사진=뉴시스, 리코에이전시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1일(한국시간) 2024시즌 샌디에이고의 개막전 로스터 26명을 예상하며 내야수에 김하성, 불펜에 고우석을 포함시켰다.
매체는 "파드리스의 선수 명단은 스타가 많으면서도 눈에 띄게 불완전하다"며 추가적인 보강이 필요하다는 뉘앙스를 띄우면서도 현재 자원 내에서 개막전을 맞는다는 가정 하에 예상 엔트리를 공개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지난해엔 괄목성장했다. 152경기에서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85득점 OPS 0.749를 기록했다. 도루도 38개나 작성했고 수비에서 존재감은 말할 것도 없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문제는 김하성의 계약기간이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에 입성하며 4+1년 보장 2800만 달러(373억원), 최대 3900만 달러(519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다만 김하성의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1년 계약을 연장해 800만 달러를 더 받기보다는 시즌 후 샌디에이고로부터 200만 달러의 바이아웃을 받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올 것이 유력해보이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페이롤을 낮춰야 하는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트레이드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졌고 이번 겨울 내내 다양한 팀들이 김하성의 새로운 행선지로 거론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12일 투·포수 훈련을, 야수진 일정은 17일에 시작된다. 23일 LA 다저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일정이 열린다. 스프링캠프 시작을 코앞에 둔 현재까지 상황은 조용하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개막 시리즈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2023년 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 김하성.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2023년 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 김하성.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물론 구체적인 포지션엔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김하성은 2022년 유격수, 2023년 2루수에서 최고의 수비를 펼쳤다. 마차도가 팔꿈치 수술에서 회복하고 있고 지명타자로 기용되는 일이 잦아질 수도 있다. 만약 최악의 경우 김하성이 3루를 맡고 크로넨워스를 2루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김하성의 수비 활용도가 높아 시범경기가 돼야 올 시즌 포지션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불펜 투수 중 하나로 지난달 4일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125억원)에 계약을 한 고우석도 포함됐다. 고우석은 마쓰이 유키, 로버트 수아레스, 완디 페랄타, 스티븐 윌슨, 톰 코스그로브, 에니엘 데 로스 산토스, 루이스 파티뇨와 함께 8명의 불펜 투수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파드리스가 선발 로테이션에 선수를 추가해 해당 선수 중 일부가 변경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샌디에이고는 지난 한 달 동안 마쓰이와 페랄타, 고우석을 추가 영입하며 스스로에 옵션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우 다른 무기와 딜리버리를 갖춘 세 명의 좌투수와 다른 투수들로 구성된 밸런스 잡힌 불펜"이라면서도 "동시에 불완전하기도 하다. 마쓰이와 고우석은 빅리그에서 투구한 적이 없다. 눈부신 루키 시즌을 보낸 수아레스는 부상에 시달려 2023년 부진했다. 마무리 조시 헤이더의 손실도 보충해야 한다. 수아레스와 마쓰이가 그 역할을 두고 경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O리그에서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ERA) 3.18을 기록한 특급 클로저였으나 고우석의 보직은 중간계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혹은 첫 시즌부터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다면 마쓰이, 수아레스와 마무리 경쟁을 노려볼 수도 있다.
샌디에이고 입단 계약을 맺고 펫코파크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고우석. /사진=리코에이전시
고우석.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