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패하면 의사 미래는 나락으로 떨어질 것"…의협 '새 칼' 들었다

머니투데이 정심교 기자 2024.02.1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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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저지' 비대위원장에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 선출
전날 오후 비공개 긴급회의…내주 비대위 구성키로
전공의협의회, 12일 총회 열고 대응전략 짜기로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정부가 차일피일 미루던 의대 증원 규모를 발표하면서 의사 단체들도 총파업을 포함한 강력 대응 절차에 돌입했다.?  정부는 지난 6일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의대정원을 2025학년도 입시부터 2000명씩 늘려 2035년까지 1만명 확충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7일 서울의 한 병원으로 환자 및 보호자들이 들어가고 있는 모습. 2024.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정부가 차일피일 미루던 의대 증원 규모를 발표하면서 의사 단체들도 총파업을 포함한 강력 대응 절차에 돌입했다.? 정부는 지난 6일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의대정원을 2025학년도 입시부터 2000명씩 늘려 2035년까지 1만명 확충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7일 서울의 한 병원으로 환자 및 보호자들이 들어가고 있는 모습. 2024.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대한의사협회가 '새 칼'을 빼 들었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대하는 투쟁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을 선출한 것이다.



뉴시스·뉴스1에 따르면 10일 의사협회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전날(9일) 오후 긴급 온라인 회의를 갖고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을 '의대 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김택우 신임 의협 비상대책위원장/사진=강원도의사회김택우 신임 의협 비상대책위원장/사진=강원도의사회
2025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는 정부 발표에 이필수 의사협회 회장 등 집행부는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한 바 있다.



의사협회 대의원회는 집행부 사퇴에 따른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설치를 의결했다. 또 비대위에 총파업 등 집단행동 결정 권한을 맡기기로 했다.

박성민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이날 의협 대의원·회원 대상 담화문을 내고 "비대위 결정에 따라 정부의 오만한 정책에 끝까지 저항하고 투쟁해 반드시 승리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의대생과 전공의를 보호하기 위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고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자"며 "비대위가 회원에게 큰 희생을 요구하거나 요청해도 끝까지 동참하자"고 말했다.


박 의장은 "정부가 먼저 시작한 싸움에서 패할 경우 대한민국 의료와 의사의 미래는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다. '생즉사 사즉생'으로 뭉치자"며 회원들의 결집을 당부했다.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박성민 의협 대의원회 의장이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2024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의대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설치의 건에 대한 표결을 진행하고 있다. 2024.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박성민 의협 대의원회 의장이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2024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의대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설치의 건에 대한 표결을 진행하고 있다. 2024.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의협은 비대위원장을 선출한 만큼 이른 시일 안에 비대위 구성을 마쳐, 구체적인 투쟁 계획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의협 외에도 전문의가 되기 위해 병원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들의 움직임도 긴박해지고 있다.

5일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에 따르면 이들이 수련병원 140여 곳, 전공의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총파업 등 단체행동 의향을 물은 결과 88.2%가 "참여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오는 12일 온라인으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어 의대 증원에 대한 자체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병원은 대전협 결정이 나는 즉시 동참할 수 있도록 원내 전공의들끼리 사전투표를 마쳤으며, 진료 거부보다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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