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OTT 몰아보기, 키워드는 '강렬함'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2024.02.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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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ZE가 추천하는 정주행각 시리즈

/사진=넷플릭스/사진=넷플릭스


4일간의 설 연휴는 그동안 미뤄뒀던 OTT를 몰아보기에 좋은 시기다. 넷플릭스, 티빙, 쿠팡플레이 등 주요 OTT 역시 이에 맞춰 새로운 작품을 공개하며 시청자를 빨아들일 채비를 마쳤다. 이번 설 연휴에 공개되는 작품들의 공통적인 키워드는 '강렬함'이다. 다만, 그 안에서 각자가 자신들의 색깔을 뿜어내며 다양한 매력을 자랑하고 있다.

넷플릭스에서는 9일 공개되는 '살인자ㅇ난감'(8부작)이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오징어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수리남' 등 명절을 겨냥한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대부분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살인자ㅇ난감' 역시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최우식)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손석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원작 웹툰은 2011년 대한민국콘텐츠대상 만화부문 진흥원장상(신인상)을 수상했을 만큼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한다. '타인은 지옥이다'를 통해 성공적인 실사화 작품을 선보였던 이창희 감독이 연출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았다. 최우식과 손석구의 캐스팅 역시 찰떡같다.



/사진=티빙/사진=티빙
티빙에는 '이재, 곧 죽습니다'(8부작)와 'LTNS'(6부작)가 있다. '이재, 곧 죽습니다' 역시 웹툰을 실사화한 작품으로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이재(서인국)가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며 교훈을 얻는 내용의 인생환승 드라마다. 지난해 12월 파트1, 지난 1월 파트2가 공개됐다. 나누어진 파트에 몰아보기를 고민했던 시청자라면 설 연휴가 적기다. 원작 웹툰의 열렬한 팬이었던 서인국과 갑상선 유두암을 이겨내고 복귀한 박소담 외에도 최시원, 성훈, 이재욱, 이도현, 김재욱, 오정세, 고윤정 등 화려한 라인업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재, 곧 죽습니다'가 화려한 라인업으로 시선을 끈다면, 'LTNS'는 안재홍과 이솜의 케미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드라마. 'Long Time No Sex'의 줄임말로 제목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LTNS'는 삶에 치여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가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 협박에 나서고, 그 과정에서 이미 망가졌던 그들의 관계를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드라마다.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지만, 보이는 것보다는 들리는 것이 더 '야하다. 불륜 커플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이솜과 안재홍의 케미도 인상적이다. 나아가, 시청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결말까지, 짧고 굵게 보기에 적합하다.

/사진=디즈니+, 쿠팡플레이/사진=디즈니+, 쿠팡플레이
디즈니+ '킬러들의 쇼핑몰'(8부작)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강지영 작가의 소설 '살인자의 쇼핑몰'을 원작으로 하는 '킬러들의 쇼핑몰'은 삼촌 진만(이동욱)이 남긴 위험한 유산으로 인해 수상한 킬러들의 표적이 된 조카 지안(김혜준)의 생존기를 다룬 스타일리시 뉴웨이브 액션 작품이다. 삼촌이 남겨놓은 집을 침입하려는 킬러들과 이에 맞서는 지안의 액션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총기, 무에타이 등 다양한 액션들이 쫀쫀하게 펼쳐진다.


쿠팡플레이 '소년시대'(10부작)는 조금은 결이 다른 강렬함을 보여준다. 1989년 충청남도,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의 목표인 온양 찌질이 병태(임시완)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소년시대'에서 가장 강렬한 건 넉살 좋게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작정하고 찌질이 연기를 선보인 임시완이다. 가족과 함께 봐도 부담 없는 소재에 인기에 힘입어 시즌2 제작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말도 나왔으니 어쩌면 연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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