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기 오른 박수홍, 친형 부부 '엄벌탄원서'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24.02.09 09:41
글자크기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방송인 박수홍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친형 박 모씨와 배우자 이 모씨에 대한 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3.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방송인 박수홍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친형 박 모씨와 배우자 이 모씨에 대한 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3.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와 관련, 엄벌을 원한다는 입장이 담긴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박수홍은 지난달 22일 법원에 박수홍 친형 부부에 대한 엄벌탄원서를 제출했다.

박수홍 친형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간 연예기획사 라엘, 메디아붐 등 2곳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박수홍의 출연료 등 6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박수홍은 친형 부부가 재판에 넘겨진 이후 총 10차례의 재판이 진행되면서 자신의 증인신문을 위한 2차례 참석을 제외한 모든 재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재판에 참석해서는 엄벌을 해야 한다는 입장은 분명하게 밝혀왔다.

박수홍은 당시 "지난 수많은 세월 동안 내 자산을 지켜준다고 해서 믿었다. 종이가방을 들고 저를 위한다는 이야기를 했고 입버릇처럼 500만원 이상 가져가는 게 없고 마곡 상가도 네 거다라고 기만했다. 이 사건을 알고도 피고인들에게 마지막으로 가족이었기 때문에 원만히 해결하자고 했는데 1년 반 동안 변명으로 일관하고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세무사를 바꾸고 모든 법인의 지난 날의 자료를 찾으려면 4~5년이 걸린다고 해서 고소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지금이라도 정산해주면 웃으면서 지낼 수 있다고 편지도 썼지만 전화도 받지 않았다. 자신들의 횡령 범죄를 끝까지 숨기려고 했고 고소를 하자 나와 내 곁에 있는 사람을 인격살인 했다"라고 밝혔다.

검찰은 형 박씨에게 징역 7년, 박씨의 아내 이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박씨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대부분 박수홍 동의를 얻어서 진행했다. 박수홍 개인 통장을 가져간 적도 없다"고 반박하며 박수홍을 그동안 자식으로 키웠다는 말과 함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씨 역시 "시부모님께서 건강 문제 때문에 걱정하고 있고 옆집에 살아서 함께 보살피고 있다.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고 앞으로 평생 효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박수홍 친형 부부에 대한 1심 선고는 오는 14일 열린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