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가 뭐에요?…코드커팅 시대, 유료방송의 승부수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4.02.1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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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 정체'에 수익 다각화 전략

ENA의 오리지널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2' /사진제공=ENAENA의 오리지널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2' /사진제공=ENA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급성장, 스마트폰을 이용한 영상 시청 등 콘텐츠 소비 트렌드가 급변하면서 유료방송이 고사 위기에 내몰렸다. 통신3사 우산 아래의 IPTV(인터넷TV)는 그나마 비빌 언덕이 있지만, 케이블TV와 위성방송 등의 부진은 더욱 심각하다. 이들이 렌탈과 지역 커머스, 특화 콘텐츠 등 갖가지 신사업으로 활로를 뚫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배경이다.



지난 7일 LG헬로비전 (3,715원 ▼65 -1.72%)은 지난해 연 매출(영업수익) 1조1903억원, 영업이익 4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 감소한 결과다. 국내 유일한 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 (5,620원 ▼70 -1.23%)의 사정은 더 좋지 않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387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42억4000만원으로 같은 기간 77.5% 감소했다.

LG헬로비전은 수익성 악화의 배경으로 신규 사업 투자, VOD(주문형비디오) 매출 감소 등을 꼽았다. KT스카이라이프는 HCN 인수 후 영업권 손상에 따른 상각비 회계 반영, 스카이TV 콘텐츠 투자 확대에 따른 무형자산상각비 증가 등을 배경으로 꼽았다.



유료방송 '본업' TV의 역성장…매출·가입자 하락세
이 같은 원인과 별개로 유료방송의 가장 뼈아픈 대목은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TV사업의 역성장이다. 작년 기준 LG헬로비전의 연간 TV 매출은 528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4.4%를 차지했다. 2020년 TV 매출이 566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과반(53.5%)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액수와 비중 모두 지속해서 쪼그라드는 흐름이다.

KT스카이라이프도 마찬가지다. 전체 방송 가입자는 2020년 404만명에서 2021년 384만명, 2022년 369만명, 지난해 350만명으로 매년 15만~20만명가량 줄어드는 추세다. 자회사인 HCN의 지난해 방송 가입자도 127만명으로, 전년 대비 소폭(1.04%) 순감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더는 TV 앞에 앉지 않고, 연령대와 관계없이 OTT와 유튜브 등 스마트폰으로 시·공간의 제약 없이 영상을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유료방송의 위기는 현실화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IPTV와 케이블TV, 위성방송 등을 모두 포괄하는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 수 증가율은 0.27%에 불과했다. 사실상 가입자가 늘지 않는 '고사' 위기에 내몰린 셈이다.


렌탈·콘텐츠로 청년층, 지역 특화로 노년층 겨냥
LG헬로비전 지역채널 커머스 방송 진행자(김소현 쇼호스트)가 지역 특산물을 홍보하는 모습./사진제공=LG헬로비전LG헬로비전 지역채널 커머스 방송 진행자(김소현 쇼호스트)가 지역 특산물을 홍보하는 모습./사진제공=LG헬로비전
생존의 위기에 직면한 유료방송은 저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최근 LG헬로비전은 렌탈, 지역 커머스 등 사업까지 각종 신사업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렌탈의 경우 직영몰 확대 및 운영 효율화 등으로 케이블TV를 떠나던 MZ세대 고객을 붙잡았고, '제철장터' 등 지역 커머스, OTT와 차별화 할 수 있는 지역 특화 콘텐츠 제작 등으로 주 시청층인 지역 노년층을 공략하고 있다.

실제로 LG헬로비전의 렌탈, B2B(기업 간 거래), 미디어 사업 등을 포괄하는 기타매출은 지난해 362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0.5%를 차지했다. 또 3년 전인 2020년(1898억원)과 비교하면 2배가량으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콘텐츠 자회사의 선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작년 4분기 ENA 채널의 광고시장 시장점유율은 4.9%를 기록,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대박을 터트렸던 작년 3분기(5.3%)에 버금가는 호실적을 거뒀다. 또 ENA의 시청률 순위(개인 20~49세 기준)도 2021년 25위에서 2022년 18위, 지난해 14위로 꾸준한 상승세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해서 방영하며 ENA 채널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시청률도 상승하면서 전체 광고시장 점유율이 올라가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유료방송 광고 시장 침체에도, 지난해 타 채널의 전년 대비 평균 광고매출 감소율(-16.9)와 비교하면, 스카이TV는 -9.5%로 선방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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