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사진제공=신세계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해 매출 3조1000억원을 돌파하며 단일 점포 중 최다 매출을 기록했다. 단일 점포가 연매출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처음이다.
백화점 단일 점포 중 연 매출 3조원을 넘은 곳은 국내에서 신세계 강남점이 유일하다. 세계적으로도 영국 해러즈 런던(2022년 약 3조6400억원), 일본 이세탄 신주쿠점(2022년 약 3조1600억원) 등 소수 점포만 이뤄낸 성과다.
매출 2위 점포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으로 2조7000억원대를 기록했다. 롯데 잠실점은 2021년부터 롯데월드몰 매출을 아우르며, 롯데물산에서 운영해 온 명품관 에비뉴엘을 통합하며 매출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롯데 잠실점 영업 면적은 약 5만평에 달해 국내에서 가장 크다. 성장세가 이어지면 두 번째로 연 매출 3조원대 진입이 유력하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이어 현대 판교점(1조6000억원대) 신세계 대구점(1조4000억원대) 현대 무역센터점(1조2000억원대) 롯데 부산 본점(1조2000억원대) 현대 본점(1조1000억원대) 신세계 본점(1조1000억원대)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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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명품 쇼핑 열기로 10위에 진입했던 압구정동 갤러리아 명품관은 전년 대비 매출이 약 7% 감소하며 11위로 내려갔다.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자) 명소로 인기를 끌면서 개장 3년 만에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여의도 더현대서울은 지난해 매출 1조1000억원대로 12위를 기록했다.
매출 상위 10개 점포는 신세계(4곳), 롯데(3곳), 현대(3곳) 등 백화점 빅3 업체가 모두 차지했다.
백화점은 경기 침체 국면에서도 대형 유통사의 실적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실제로 지난해 롯데쇼핑 (64,000원 ▼500 -0.78%), 신세계 (147,200원 ▲500 +0.34%), 현대백화점 (46,050원 0.00%) 3사 영업이익의 상당 비중은 백화점 부분에서 거뒀다.
대형 유통사들은 올해에도 본업인 오프라인 매장의 공간 혁신과 마케팅 강화로 온라인 유통업체와 차별화하고,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