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매장 800여곳…코로나19에 발목잡혔던 치킨의 부활11일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BBQ와 bhc, 교촌 등이 해외에 출점한 매장은 800여개에 달한다. BBQ가 57개국 700여 곳으로 가장 많고 교촌이 7개국 70여 곳, 굽네치킨이 10개국 40여 곳으로 뒤를 잇는다. bhc는 5개국 10여 곳에 매장을 두고 있다. 국내에선 bhc가 매출액 5000억원(2022년 기준)으로 1위지만, 해외에선 BBQ가 1위다.
지난해 BBQ는 해외 매장을 빠르게 확대했다. 전년대비 200개 가량 매장이 늘었다. 해외 매장 700여곳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250곳으로 가장 많고 △캐나다 100여곳 △일본 25곳 △대만 19곳 △말레이시아 18곳 등이다. 미국에선 50개 주 중 절반이 넘는 26개 주에 매장을 만들었다. 해외 매출액은 2020년 580억원에서 2021년 1178억원으로 2배 가량 뛰었다.
BBQ가 미국 테네시주에 오픈한 BBQ 클락스빌점에서 고객들이 치킨과 메뉴를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제너시스BBQ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현지 업체와 MF(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의 계약을 맺거나 직영점을 내는 방식으로 해외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주로 MF로 현지화를 시작해 점차 직영점을 늘려가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 같은 방식으로 BBQ는 2030년까지 해외 매장 5만개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교촌은 5년 내 500곳, bhc와 굽네치킨도 해외 점포 확대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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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3사는 진출 국가별로 현지화 전략에 따라 매장의 분위기와 메뉴에 차별화를 두고 있다. BBQ는 미국 뉴욕주 맨해튼은 주로 직장인들이 많은 상권이라 포장 수요가 많아 '그랩 앤 고(Grab and go)'에 특화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한편 베트남 등 동남아는 치킨과 함께 파티를 즐기는 고객들이 많아 메뉴 가운데 드라이아이스를 배치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또 다른 현지화 전략은 치킨과 함께 다른 한국식 음식을 판매하는 것이다. BBQ는 대만에서 볶음밥, 떡볶이 등을 함께 판매한다. bhc도 치킨과 함께 김치볶음밥, 김치찌개, 삼계탕, 오뎅탕 등 한식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