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수아 디자인기자](https://thumb.mt.co.kr/06/2024/02/2024020812301629221_1.jpg/dims/optimize/)
12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전체 지역 금고의 배당률은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대전 소재 A금고는 2023년 경영 성과에 배당률을 3%로 정했다고 공지했다. 이 금고의 2022년 배당률은 5.3%로, 1년 새 배당률이 2.3%포인트(p) 떨어졌다. 대구에 있는 B금고는 지난해 배당률을 5.2%로 확정했으나 올해는 아예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경기 C금고도 지난해까진 배당률이 5.5%에 달했으나 올해 3.7%로 1.8%p 낮아졌다.
배당률이 내려가는 이유는 지난해 지역 금고의 실적이 나빠져서다. 지난해 6월 지역 금고의 누적 손손실은 1236억원으로, 적자다. 하반기 들어 손실을 일부 만회했으나 상당수 금고는 결산 시점까지 흑자로 전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당금은 순이익을 재원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순이익이 감소한 금고는 배당률을 낮출 가능성이 크다. 적자가 일정 이상 누적된 금고는 아예 배당하지 못한다.
다만 저배당 정책은 재무 안전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배당을 자제할수록 임의적립금을 쌓을 여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임의적립금은 손실이 나거나 사업 자금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 쌓아두는 사내 유보금이다. 지역 금고는 직전 사업 연도에 순이익이 발생하면 대손충당금 성격의 법정적립금을 의무 적립한 후 원하는 만큼 임의적립금을 쌓을 수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지난해 수익성이 악화해 전년보다 배당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출자자는 경영에 유한책임을 가진 투자자이기 때문에 지역 금고의 경영 성과에 따라서 배당금을 못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