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왜 포도가 보라색이야?"…요즘 애들은 모르는 이유](https://thumb.mt.co.kr/06/2024/02/2024020810542381034_2.jpg/dims/optimize/)
A씨는 최근 초등학생 2학년생 딸과 함께 마트를 둘러보다 딸이 무심코 내뱉은 말에 화들짝 놀랐다. '포도=보라색'이라는 당연한 공식이 이제 더 이상 요즘 초등학생들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것.
현재 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2016년생)과 비슷한 시기에 한국에 들어온 샤인머스캣이 국내 포도 시장을 장악하면서, 알파 세대(2011년 이후 태생) 머릿속에는 '포도=초록색'이라는 새로운 공식이 자리 잡게 됐다.
빠르게 집 안 식탁을 차지한 샤인머스캣의 인기 요인에는 '편리함'이 있다. 껍질이 얇고 질기지 않아 껍질째로 먹을 수 있고, 씨가 있는 캠벨포도와 달리 씨를 빼지 않아도 된다는 게 강점이다. 또 품종 특성상 신맛보다 단맛이 커 어린이들의 입맛을 잡기에 충분했다.
![대형마트에 진열된 샤인머스캣. /사진제공=이마트](https://thumb.mt.co.kr/06/2024/02/2024020810542381034_1.jpg/dims/optimize/)
국내 포도 품종별 재배면적을 살펴보면 2018년 7.4%에 불과했던 샤인머스캣이 △2019년 14.7% △2021년 32%, △ 2023년 43.9%까지 확대됐다.
이후 가격을 보면 2kg당 2022년 3만 8000원대로 떨어졌고, 2023년에는 2만9000원 가량으로 하락했다. 샤인머스캣 1송이당 700g 정도임을 감안할 때, 현재는 샤인머스캣 1송이당 1만원 이내로 구입할 수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일각에서는 샤인머스캣 가격이 낮아진 만큼 맛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는 납품 농가 품질 데이터베이스화를 통해 최상의 품질을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2020년 납품 농가부터 현재까지 총 280여 농가에 대해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 포도알의 탄력성, 껍질의 두께 및 씨의 유무, 크기, 향 등 주관적인 부분까지 고려해 선별한다. 또 샤인머스캣 전 품목을 대상으로 상품을 생산한 농가를 분류해 실명을 표기하는 '농가 실명제'를 지난해 8월부터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