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주춤, 대세는 하이브리드...올해도 신차 쏟아진다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2024.02.0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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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리아 라운지 7인승 외관스타리아 라운지 7인승 외관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사이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전국적으로 확충될 때까지 하이브리드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완성차 업체들도 올해 각종 하이브리드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올해 하이브리드 신차 출시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현대차는 상반기 내에 스타리아 하이브리드 버전을 내놓는다. 스타리아는 현대차의 대표적인 다목적차량(MPV)으로 2021년 4월 첫선을 보였다. 매년 3만대 이상 팔리는 인기 차종으로 현대차 포터2와 기아 봉고3에 이어 지난해 판매 대수 3위를 기록했다.

기아도 다음달 카니발 하이리무진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인다.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가족용 차량으로 유명한 카니발을 프리미엄화한 의전용 차량이다.



수입차 완성차 업체들도 하이브리드 신차 출시를 예고했다. BMW는 올 1분기 내로 BMW 최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BMW 530e와 530e M 스포츠를 들여온다. 4분기까지 550e로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하이브리드 시장 공략에 나선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연초 발표한 신차 내연기관 차량 중 E-클래스, CLE 쿠페, 마이바흐 GLS에 모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시판한다.

특히 벤츠는 11세대 완전 변경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출시하면서 PHEV 버전인 E 350 e 4MATIC 익스클루시브와 메르세데스-AMG E 53 하이브리드 4MATIC+ 출시를 준비 중이다.


아우디는 이달 들어 아우디 프리미엄 4-도어 쿠페 A7의 PHEV 버전인 '더 뉴 아우디 A7 55 TFSI e 콰트로 프리미엄' 24년식 상품성 개선 모델을 내놓기도 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하이브리드 차량의 신차등록 대수는 3만9712대로 전년 대비 93.2% 증가했다. 전체 신차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5%로 전년 동기(14.5%)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는 1.8%에 그쳤다.

이처럼 하이브리드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완성차 업체들의 하이브리드 신차 출시 움직임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완성차 업체들의 주력 차종에 대부분 하이브리드 버전이 있을 만큼 대세로 자리 잡았다"며 " 전기차가 대중화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인기가 좋은 하이브리드 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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