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대부분의 국내 중국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KCGI차이나 -27.71% △다올중국1등주 -27.66% △피델리티차이나컨슈머 -27.39% △KB연금중국본토A주 -27.25% △미래에셋연금중국본토 -25.95% 등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은 2022년 이후 리오프닝(경기재개)에도 실물 경기 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주식시장도 위축되는 모습"이라며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중국이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병폐가 수면 위로 떠올라 주식시장과 실물경제로의 전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높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지난 7일 기준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9,195원 ▲160 +1.77%) ETF는 1년간 45.66% 하락했다. 이 ETF는 중국 전기차 밸류체인 기업들을 모아놓은 것인데 중국 시장 침체와 전기차 수요 둔화가 맞물리면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이외에 TIGER 차이나클린에너지SOLACTIVE (6,650원 ▲185 +2.86%)(-40.88%), ACE 차이나항셍테크 (6,860원 ▲180 +2.69%)(-24.79%}, KBSTAR 중국MSCI China(H) (8,975원 ▲165 +1.87%)(-25.31%) 등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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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현재 중국 증시가 저점이라 판단해 뭉칫돈을 넣고 있는 상황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일까지 중국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2548억원 늘어났다. 인도, 베트남 등 주요 신흥국 펀드 유입액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이 아직 회복되기 이르다고 판단한다. 최근 홍콩 법원이 중국 부동산 그룹인 '헝다'에 대해 최종 청산명령을 내리는 등 중국 부동산·금융 시장 위기가 여전한 상황이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헝다 청산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나 추후 파산 우려가 커지게 되면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중국 춘절을 앞두고 지급준비율 인하 실시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