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지난해 영업익 499억, 전년비 39.9%↓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2024.02.0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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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웹젠/사진=웹젠


웹젠 (16,250원 ▼20 -0.12%)이 지난해 기존 게임의 쇠락과 신작 출시 지연으로 역성장했다. 다만 4분기 신작에 힘입어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올해는 기대작들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실적개선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웹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963억원, 영업이익 499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2022년에 비해 18.9% 줄고, 영업익은 39.9% 줄었다.



다만 4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올해 실적개선 가능성을 높였다. 4분기 웹젠 연결기준 매출은 706억원으로 2022년 4분기보다 63.8%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익은 182억원으로 3.4% 늘고, 당기순이익은 205억원으로 44% 늘었다. 이는 하반기 출시된 서브컬처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와 '뮤 모나크' 등의 신작들 덕분이다.

특히 10월에 출시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뮤 모나크'가 공을 세웠다. 뮤 모나크는 올해 2월까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0위권에 자리잡으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웹젠은 올해 직접 개발한 서브컬처 게임 '테르비스'의 개발 및 출시에 집중하고, 동시에 외부 투자와 게임 퍼블리싱 역량까지 확대하면서 게임사업 다각화에 주력한다.

웹젠의 자회사에서 개발하는 '테르비스'는 한국은 물론,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개발 중이다. 지난해 11월 지스타2023에서 시연대를 마련해 처음 대중에 공개했으며 '2D 재패니메이션 풍의 수집형RPG'를 표방한 게임성이 해당 장르 게이머들의 취향에 정확히 부합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외부 투자와 퍼블리싱 사업도 꾸준히 확대한다. 웹젠은 지난달 국내 개발사 '하운드13'에 전략적투자를 단행했다. 하운드13이 개발하는 '프로젝트D(가칭)'의 국내외 게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으며, 하운드13이 개발하는 여타 신작 게임들에 대한 퍼블리싱 사업 우선권도 확보했다. 현재 하운드13은 '드래곤소드'라는 상표권을 선 출원하는 등 신작 게임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웹젠은 개발사인 하운드13과 협의를 거쳐 프로젝트D의 개발 및 서비스 일정을 공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웹젠은 올해 2,3분기 출시를 목표로 게임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MMORPG '프로젝트S(가칭)'도 준비하고 있다. 물리 기반 렌더링(PBR) 방식으로 구현한 캐릭터 그래픽과 동화풍의 애니메이션 및 게임 내 그래픽 등 시각적인 차별화 요소를 강조한 게임이다. 모바일과 PC에서 접속할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상반기 중 사업 일정을 마련해 게임 정보를 공개한다. 또 언리얼 엔진5를 기반으로 신작 MMORPG를 개발 중인 '웹젠레드코어'를 비롯한 개발 전문 자회사들 역시 빠른 출시를 위해 게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태영 웹젠 대표는 "자체 개발은 물론 외부 투자도 늘리며 개발력을 확보하고, 중장기 사업전략에 따라 프로젝트별 게임 서비스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는 국내외에서 게임 트렌드와 사업 환경의 변화도 전망된다. 여러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면서 지속적인 성장 동력들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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