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던지고 외국인 받았다…제자리 찾는 코스피, 2600선 회복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4.02.0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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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가 던지고 외국인 받았다…제자리 찾는 코스피, 2600선 회복


코스피 지수가 다시금 2600선을 되찾았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기대감이 지속되는 영향이다. 그간 부진했던 2차전지 관련주의 강세도 증시에 힘을 실었다. 개인이 차익실현 매물을 대거 쏟아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받아내며 지수를 받쳤다.



7일 오전 10시40분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5.69포인트(1.77%) 오른 2621.89를 나타낸다. 전날까지 연이틀 약세를 보였지만 이날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강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동반 상승 출발한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9.72(1.2%) 오른 816.7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증시에서는 저PBR주의 강세가 이어졌다. 현대차 (242,000원 ▲500 +0.21%)기아 (114,700원 ▲100 +0.09%)는 각각 3.61%, 1.34% 상승 중이다. 대표적인 저PBR 업종으로 꼽히는 금융업과 유통업이 2%대 강세를 보였고 통신업도 1%대 상승세였다. 특히 삼성생명 (79,300원 ▼2,000 -2.46%)(3.75%), 삼성화재 (282,000원 ▼7,500 -2.59%)(1.71%), 롯데손해보험 (3,245원 ▲25 +0.78%)(2.16%), 한화생명 (2,615원 ▼35 -1.32%)(2.26%), 현대해상 (29,100원 ▼150 -0.51%)(1.01%) 등 보험 업종이 강세였다.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2차전지 업종도 상승세다. 전날 테슬라를 포함한 미국 전기차 업체 주가가 급등한데다 주가가 떨어지며 저가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에코프로 (517,000원 ▼33,000 -6.00%)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지만 주식을 액면분할한다는 소식에 17%대 급등세를 보였다.

에코프로의 강세에 4형제로 묶이는 에코프로비엠 (220,500원 ▼7,500 -3.29%)(8.33%), 에코프로머티 (108,200원 ▼5,200 -4.59%)(5.72%), 에코프로에이치엔 (69,300원 ▼600 -0.86%)(2.66%)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 (366,000원 ▼7,000 -1.88%)(3.85%), 삼성SDI (386,500원 ▼7,500 -1.90%)(5.48%), 천보 (73,300원 ▼2,300 -3.04%)(4.01%), POSCO홀딩스 (380,500원 ▼10,000 -2.56%)(4.69%), 포스코퓨처엠 (257,000원 ▼7,000 -2.65%)(7.12%), 엘앤에프 (145,900원 ▼5,100 -3.38%)(5.67%) 다른 2차전지주도 일제히 강세였다.

기업 실적이 하나둘 발표되며 호실적에 주가가 급등하는 기업도 나왔다. 카카오뱅크 (23,800원 ▼950 -3.84%)는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장 초반 13%대 강세를 보였다. 전날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낸 더존비즈온 (52,400원 ▼3,800 -6.76%)도 3%대 상승하면서 연이틀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증권가에서는 증시에 정책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주간 코스피 업종별 상승 기여도를 보면 자동차, 상사/자본재, 은행 보험, 증권 등 저 PBR 업종이 뚜렷한 강세"라며 "저PBR 업종/종목으로 수급이 집중됐는데 IT 및 미디어/교육 등 상대적으로 PBR이 높아 테마 수혜를 받지 못하는 업종들이 약세를 보였다"고 했다.

국내 증시가 단기간 급등했다는 우려도 있지만 이달 나올 구체적인 정책안에 따라 흐름이 정해질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강재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월 들어 코스피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급등하고 있다"라며 "만일 이달 발표될 구체화 방안이 성장을 통한 지속가능성 등의 의도를 담고 있다면 코스피의 리레이팅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평했다.

저PBR 업종을 지속해서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저평가 업종 가운데 아직 PBR 1배를 돌파한 업종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저PBR 혁명에 대한 트렌드는 3~4월까지 지속될 이슈다. 전통적인 업종의 밸류에이션 변화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계속 모니터링 해야한다. 매크로 상황이 아닌 한국 고유의 정책 변화만으로 국내 주식시장 색깔이 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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