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켄터키 투자, 기아 EV9에 맞불…팔란티어 30%↑ [뉴욕마감]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4.02.0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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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켄터키 투자, 기아 EV9에 맞불…팔란티어 30%↑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조기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고서도 기업들의 실적호조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판단에 따라 금리인하는 하반기에나 가능할 거라는 중앙은행의 입장을 다시 확인했지만 경기침체가 없을 거란 기대 속에서 지수는 사상최고치를 향해 계속 전진하는 것이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141.24(0.37%) 오른 38,521.36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11.42포인트(0.23%) 상승한 4,954.2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11.32포인트(0.07%) 올라 지수는 15,609에 마감했다.



50파크 인베스트먼트의 아담 사르한 최고경영자(CEO)는 "3월 금리 인하에 대한 희망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무너뜨렸지만 시장은 파월의 발언을 앞뒤로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4분기 매출이 급등하면서 주가도 30% 넘게 튀어올랐다. 스포티파이도 실적이 기대치를 뛰어넘었고, 프리미엄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6% 이상 상승했다.

라덴부르그탈만 자산운용의 필립 블랑카토 CEO는 "우리는 시장에서 실질적인 변동성의 벼랑 끝에 서 있다"며 '지난 이틀은 적어도 향후 6~8주 동안 여기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시사한다"고 말했다.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은 다른 재료를 쫓아 실적호조세가 나타난 일부 기업들만의 랠리만을 선보일 것이라는 해석이다.



미국 기업들 전년비 8% 이익 증가세...금리인하 연말께나
파월-4면파월-4면
이날 시장조사기관인 LSEG에 따르면 S&P 500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지난 4분기 수익을 보고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전년비 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석가들의 예상을 6% 이상 상회하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비 3.2% 증가해 기대치를 1.3% 앞섰다. 늦어도 1분기부터 경기침체에 돌입할 거라던 우려섞인 전망을 미국 경제가 잘 피해가고 있는 셈이다.

이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해 가장 보수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메스터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를 향해 안정적인 경로에 있다는 확신을 더 얻을 때까지 완화 정책을 시작할 준비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같은 입장을 반복한 이후 "경제가 튼튼하다면 정책입안자들이 극적인 움직임을 미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의 FOMC(공개시장위원회) 투표위원인 메스터는 "경제가 예상대로 발전한다면 올해 말에나 (연준은)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라며 "나의 기본적인 입장은 우리가 맡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양측에 대한 위험을 계속 관리할 수 있도록 점진적인 속도로 결정에 나설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토요타의 역습, 켄터키에 13억불 투자 전기차 공장
토요타 전기차 bZ4X/사진제공=토요타토요타 전기차 bZ4X/사진제공=토요타
일본 토요타 자동차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 새 순수 전기 3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생산하기 위해 켄터키 공장에 13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회사 대변인은 "이 차량이 2025년 말에서 2026년 초 사이에 생산될 것"이라며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가 2030년까지 배터리 전기 자동차(BEV)에 3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이전에 발표한 계획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토요타는 켄터키 기지가 리비안 R1S와 기아 EV9과 같은 먼저 출시될 전기차 SUV와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 발표는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이 최근 예상보다 저조해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가 완전 전기 자동차에 대한 투자 계획을 연기하거나 축소하는 것과 반대로 다시 공격적인 행보를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망한 위워크서 쫓겨났던 창업자…"다시 사겠다"
위워크 /사진=afp위워크 /사진=afp
파산위기에 놓인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에서 쫓겨났던 창업자 아담 뉴먼이 지원세력을 등에 업고 다시 회사를 되찾겠다고 나섰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즈(FT) 등에 따르면 뉴먼과 그의 변호사들은 위워크에 서한을 보내 자신이 다니엘 뢰브의 헤지펀드 써드포인트와 합심해 12월부터 위워크 인수를 시도했지만 거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뉴먼의 주장과는 달리 써드포인트는 FT에 "뉴먼의 부동산 회사인 플로우와 뉴먼의 아이디어에 대해 예비적인 대화만 나눴을 뿐 어떤 거래에도 참여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FT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써드포인트와 소프트뱅크(, 뉴먼의 관계자들이 지난 10월 회사 인수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공식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뉴먼은 워워크를 한때 470억 달러 가치로 올려놓은 인물이지만 이후 기업공개(IPO)가 실패하면서 회사에서 쫓겨났다.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에 16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고 뉴먼의 능력에 의심을 품고 그를 쫓아냈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로 사무실 공실이 만연하자 최근 위워크는 파산 위기에 놓여있다.

뉴먼은 킹 스트리트 캐피털이나 브리게이드 캐피털, 블랙록 등 위워크의 채권자들 중 일부와 대화를 나눴지만 이들이 그를 지지할 지는 미지수다.

뉴먼은 위워크를 소프트뱅크에 넘기면서 2019년 1억 8500만 달러, 2021년 1억600만 달러, 그리고 최종 지분을 넘기는 대가로 5억 7800만 달러를 받았다. 회사는 망했지만 미리 빠져나오면서 8억 달러가 넘는 현금을 챙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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