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3차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01.30. /사진=뉴시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4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 신청자 전원을 대상으로 범죄 경력 및 부적격 여부를 면밀히 검증한 결과 공천 신청자 849명 중 29명이 부적격 대상자로 확정됐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이들 29명을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면접에 참여시키지 않고 공천 심사 과정에서 원천 배제한다. 앞서 공관위는 신(新) 4대악(성폭력 2차가해, 직장 내 괴롭힘, 학교 폭력, 마약범죄)과 4대 부적격 비리(배우자 및 자녀 입시비리, 채용비리, 본인 및 자녀 병역비리, 국적비리)에 대해 사면복권이 되더라도 공천을 원천 배제한다고 밝혔다.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국회의원 조정지수와 관련해서는 △행정구역 개편으로 유권자 변동이 있는 지역구 △당 약세 지역 △타당 소속 당선 포함 지역구의 다선의원 등 모두 예외 없이 적용키로 의결했다. 정 위원장은 "지역구에서 아주 같은 구라든가 이런 데서 이동하는 건 동일 지역구로 봤다"고 했다.
동일 지역구 3회 이상 낙선자 조정지수 역시 당 약세 지역 3회 이상 낙선자도 예외 없이 적용키로 했다.
정 위원장은 "정치 신인들의 진입장벽을 최소화해 국민들이 바라는 세대교체를 구현하기 위한 공관위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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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주요 당직 경험 및 공직선거(당내 경선 포함) 출마 경험 등에 있어 타당 소속 경력을 보유한 자도 정치신인이 아닌 것으로 결정했다. 만 59세를 초과했거나 장관급 정무직 공무원, 광역부단체장을 지낸 공천 신청자에도 정치 신인 가점을 주지 않는다.
공관위는 총선 승리를 견인할 수 있는 거점 선거구를 논의한 결과 메인 콘셉트를 '미래 모자이크'로 정했다. 구체적으로 서울은 '대한민국 1번지', 경기·인천은 '기회', 충청은 '성장', 부산·울산·경남은 '함께', 호남은 '동서화합'이라는 가치 아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 다채로운 인재들을 공천하겠다고 정 위원장은 밝혔다 .
공관위는 설 연휴 이후인 오는 13일부터 지역별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면접을 마치는 대로 단수 추천과 우선 추천, 경선 지역을 발표하고 현역 의원 컷오프 결과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정 위원장은 탈당 경력자 감점과 관련한 이의신청엔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논의했는데 아직 결정을 못했다"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사면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도 공천을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사면복권 됐지만 그게 사면복권 돼도 원천배제인 경우라면 당연히 부적격인 거고 그렇지 않다면 저희들이 부적격 대상에 포함시킬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국가보안법 위반 등 운동권 출신의 범죄가 예외로 인정되느냐는 질문엔 "징계에서 도덕성을 평가할 때 감점할 때 예외를 두기로 한 범죄나 징계 내용은 전혀 없다"고 했다.
박성민 의원의 전과에 대해선 "매우 아주 오래 전의 것"이라며 "다른 분들도 30년, 그보다 더 오래 비슷한 경우도 있었는데 내용의 경중이나 이런걸 판단해서 국민들 눈높이에서 예외를 인정한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