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포트폴리오'의 힘…정유 빠지자 조선·건기·솔루션 날았다](https://thumb.mt.co.kr/06/2024/02/2024020616415223060_1.jpg/dims/optimize/)
HD현대는 6일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으로 2023년 연간 매출 61조 3313억원, 영업이익 2조 3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HD현대오일뱅크는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의 영향으로 매출 28조 1078억원, 영업이익 6167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대비 각각 19.6%, 77.9% 감소했다. 2022년엔 영업이익 2조7898억원을 내며 적자에 머문 조선업 대신 HD현대 전체 실적을 지탱했지만, 지난해엔 글로벌 시황 둔화 직격타를 맞았다.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32.3% 늘어난 11조 9639억원, 현대미포조선은 8.7% 증가한 4조 391억원, 현대삼호중공업은 28.2% 증가한 5조 9587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특히 현대삼호중공업은 전년 대비 1604.5% 증가한 30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건설기계 사업도 약진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전년 대비 2.9% 늘어난 8조 7482억 원의 매출과 56% 늘어난 72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럽 지역 수요가 감소했으나, 판로 다각화를 통한 잠재 수요 확보, 판가 인상, 산업용·방산 엔진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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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과 에너지 솔루션 사업도 호황이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부품서비스 사업 수주 호조세와 스마트 선박 운영 관리·자동화 솔루션 등 디지털 제어 사업 확대로 전년 대비 7.2% 늘어난 매출 1조 430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1.9% 증가한 2015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 세계 각국의 전력망 구축 수요 증가와 변압기 교체 수요 도래에 맞춰 영업력 강화와 효율적인 생산 대응을 통해 2022년 대비 28.4% 늘어난 매출 2조 702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37% 증가한 3152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11.7%로 연간 기준 처음으로 10%를 상회했다.
HD현대 관계자는 "글로벌 고금리 기조와 전쟁이 지속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선별 수주 전략과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올해 조선 부문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정유 부문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만큼 친환경 기술 개발과 수익성 제고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