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포스증권 인수 추진…6일 지주 이사회에 설명

우리금융그룹 전경

우리금융그룹이 한국포스증권 인수합병에 나선다. 오는 6일 열리는 이사회 멤버들에게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이어 진행되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공식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는 오는 6일 이사회 구성원들에게 한국포스증권 인수 방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다만 이사회의 공식 안건으로 채택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이 지난 3분기 실적발표 당시 상상인저축은행의 인수 추진을 공식화한 것과 같이 6일 지난해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포스증권 인수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금융은 5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운데 유일하게 증권사가 없다. 이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지속해서 증권사 인수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포스증권은 자기자본이 지난해 3분기 기준 699억원인 소형 증권사로, 당초 중형급 이상을 원했던 우리금융 계획과는 거리가 있다. 다만 포스증권이 투자매매업과 투자중개업, 신탁업(IRP) 등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어 신규 라이선스 발급 없이 우리종합금융과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다.

우리종금은 지난해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자기자본이 1조1000억원 규모까지 늘어났다. 이는 증권사 순위 기준 11위~20위권의 중형급에 해당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모든 증권사가 인수 검토 대상이고, 이후 우리종금과의 합병 등으로 증권사 규모를 키워 비이자이익을 강화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