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3조 클럽' 입성…지난해 영업이익은 5.5% ↓

머니투데이 유예림 기자 2024.02.0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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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3조 클럽' 입성…지난해 영업이익은 5.5% ↓


롯데칠성 (134,300원 ▼2,700 -1.97%)음료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매출이 연결 기준 3조2247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3.5%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5.5% 감소한 210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9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67.3% 줄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음료 부문 실적은 매출 1조9534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3% 감소한 1620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칠성음료는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이어지며 제로 칼로리 제품 위주로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탄산 카테고리는 지난해 상반기 선보인 '밀키스 제로', '칠성사이다 블루라임'과 기존 제로 칼로리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에너지 음료 매출은 전년 대비 19.6% 늘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50여개국에 밀키스와 알로에주스 등 음료 브랜드가 수출되며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주류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8039억원, 영업이익은 9% 감소한 3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분기 주류 매출은 소주와 RTD 매출의 상승세가 이어졌고 나머지 주종은 소폭 감소했다. 4분기 소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늘어난 841억원, RTD 매출은 117.7% 증가한 51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맥주(-0.3%), 청주(-10%), 와인(-15.3%), 스피리츠(-11.6%) 등은 전년 대비 매출이 줄었다.

롯데칠성음료가 2022년 9월 선보인 소주 '새로'는 지난해 125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16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분기 중으로 소주 '처음처럼'을 재단장하고 하반기에 순미주 형태의 프리미엄 청주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달 선보인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여울'과 가정 시장에 출시한 맥주 '크러시' 캔 제품의 판매 채널 확대, 마케팅 강화에도 힘쓴다. 이와 함께 위스키 '스카치블루'의 디자인 리뉴얼과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서고 100% 스카치 위스키를 넣은 위스키 하이볼 등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음료 부문에선 아몬드와 오트를 블렌딩한 식물성 우유를 2분기 중으로, 단백질을 더한 게토레이를 3분기 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필리핀펩시의 실적이 지난해 4분기부터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되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9월 연 매출 1조원 규모의 필리핀펩시(PCPPI) 경영권을 취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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