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 동해 공장 전경.(쌍용C&E 제공)/사진=뉴스1](https://thumb.mt.co.kr/06/2024/02/2024020516414049001_1.jpg/dims/optimize/)
5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한앤코는 쌍용C&E는 이날부터 한달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억25만여주를 주당 7000원에 공개매수한다. 전체 발행주식의 20.1% 수준이다. 매입규모는 7000억원 수준이다. 현재 한앤코는 특수관계인 등과 함께 78.79%의 지분을 갖고 있다. 공개매수로 상폐 요건인 95%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앤코가 보유한 쌍용C&E의 지분가치는 3조원 정도로 평가된다. 국내 시멘트업계에서 쌍용C&E를 인수할 만큼의 여력을 가진 기업이 없다는 평가다. 2016년 인수 경쟁을 벌인 한일시멘트가 품기에도 덩치가 너무 커져버렸다.
때문에 매수자가 없는 시장에서 조급하게 매각을 진행하기보다 내실화를 꾀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2년 1조9000억원 규모의 국내 첫 컨티뉴에이션펀드를 조성해 장기 보유가 가능한 구조로 바꾼 것도 이런 배경이다.
한앤코가 몸집이 커진 쌍용C&E를 밸류업 시키면서도 비주력 자회사를 처분하는 '쪼개기 매각'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사업 성과가 기대에 못미치는 그린에코솔루션 등 환경자원사업 자회사들이 우선 거론된다. 이미 지난해 쌍용레미콘 지분과 부동산 등을 4400억원에 매각한 경험이 있다. 다만 그동안 배당수익 등을 통해 투자금의 절반가량 회수한 상황이어서 조급한 매각을 진행하진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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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업계 관계자는 "한앤코의 비상장 전환 계획은 만족스럽지 못한 주가가 원인이겠만 근본적인 문제는 매수자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라며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이익 실현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