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리튬이온전지 ESS 시장, 작년보다 27% 성장 전망"

머니투데이 이세연 기자 2024.02.0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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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NE리서치/사진제공=SNE리서치


올해 리튬이온배터리(LIB)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약 53조원대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오는 2035년까지 8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SNE리서치는 5일 '글로벌 ESS 시장 전망 2024~2035' 보고서를 통해 올해 LIB ESS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27% 성장한 235GWh, 금액기준 시장규모는 전년보다 14% 성장한 400억 달러(약 53조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SS는 전력을 보관할 수 있는 특징을 바탕으로 다양한 곳에서 사용 중이다. 신재생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스마트 그리드 분야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에너지밀도가 높은 LIB를 사용한 ESS 시장이 크게 성장하는 중이다.

국내도 태양광 연계 ESS 사업이 크게 성장했지만, 2018년 국내 ESS 화재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며 시장이 위축됐다. 최근에는 산업자원부 주도의 ESS 산업 발전 전략이 발표되며 시장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국내 LIB 제조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에서는 안전성이 높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ESS용으로 계획하며 ESS 사업을 확대 중이다.

SNE리서치는 LIB ESS 시장이 스마트 그리드를 중심으로 오는 2035년까지 10.6% 성장률을 보이며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85GWh 수준에서 12년 만에 618GWh로 시장 규모가 3배 이상 커지는 셈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뒤이어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북미가 꼽힌다. 북미의 LIB ESS 시장은 2023년 55GWh에서 2035년 181GWh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ESS 시장은 EV 다음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LIB 시장"이라며 "캐즘(chasm, 혁신적 제품의 일시적 정체기)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EV 시장으로 우려가 큰 LIB 업계에 대안이 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시장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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