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000억' 쏟아낸 기관…지수 하락에도 개미는 줍줍

머니투데이 김진석 기자 2024.02.0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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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615.31)보다 24.00포인트(0.92%) 내린 2591.31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14.77)보다 6.78포인트(0.83%) 하락한 807.99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22.6원)보다 8.2원 오른 1330.8원에 마감했다. 2024.02.05./사진=뉴시스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615.31)보다 24.00포인트(0.92%) 내린 2591.31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14.77)보다 6.78포인트(0.83%) 하락한 807.99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22.6원)보다 8.2원 오른 1330.8원에 마감했다. 2024.02.05./사진=뉴시스


기관 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량 매물을 출회한 가운데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나란히 하락 마감했다. 최근 급등세를 보여온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소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00포인트(0.92%) 내린 2591.31에 마무리했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5121억원, 1788억원씩 주워 담았다. 반면 기관 투자자는 7241억원어치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이 4%대 올랐다. 제일연마 (8,550원 ▲60 +0.71%), 쌍용C&E (7,000원 0.00%)가 8%대 오르며 업종을 견인했다. 한일현대시멘트 (15,120원 ▲290 +1.96%)(4.48%), 한일시멘트 (14,080원 ▲400 +2.92%)(3.52%), 아세아시멘트 (11,330원 ▲390 +3.56%)(3.20%) 등도 나란히 올랐다. 운수장비 업종이 1%대 올라 뒤를 이었다.

반면 운수창고와 서비스업은 2%대 내렸다. 서비스업의 경우 롯데정보통신 (25,800원 ▲500 +1.98%)NAVER (174,800원 ▼3,200 -1.80%)가 각각 7%, 6%대 하락한 탓이다. 더존비즈온 (64,200원 ▲200 +0.31%)(5.21%), 아센디오 (847원 ▲2 +0.24%)(3.84%) 등도 동반 하락했다. 제조업, 전기가스업, 통신업, 음식료품, 건설업, 보험은 약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현대차 (243,500원 ▼8,000 -3.18%)가 4.85% 올랐다. 올해 들어서만 16.95% 뛰었다. 호실적부터 주주환원 정책, 기업 밸류업 정책 수혜 가능성까지 다수의 모멘텀(주가 상승 동력)이 작용하고 있다. 기아 (112,100원 ▼2,900 -2.52%) 역시 올해 들어 18%대 상승한 주가를 보인다.

이날 LG화학 (307,000원 ▼6,000 -1.92%)은 1.30% 상승 마감했다. 삼성물산 (147,800원 ▲1,300 +0.89%), LG에너지솔루션 (325,000원 ▼7,500 -2.26%)은 강보합권에서 마쳤다. KB금융 (87,900원 ▲3,900 +4.64%)은 5%대 내렸다. 카카오 (39,800원 ▼750 -1.85%)는 2%대 하락했다. 셀트리온 (200,000원 ▲800 +0.40%), 삼성SDI (339,000원 ▼4,500 -1.31%), 삼성바이오로직스 (915,000원 ▲44,000 +5.05%), 삼성전자 (80,900원 ▲500 +0.62%)가 일제히 1%대 하락했다. POSCO홀딩스 (356,500원 ▲1,000 +0.28%)는 약보합 마감했다.

최근 증시를 이끈 저PBR주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저PBR주로 금융·증권주, 지주사주 등이 분류된다. 신한지주 (58,000원 ▲3,500 +6.42%)는 전 거래일보다 2600원(5.74%) 하락했다. 미래에셋증권 (7,510원 ▲170 +2.32%)(1.04%), 삼성증권 (44,450원 ▲950 +2.18%)(3.21%)도 나란히 약세였다. 지주사 SK (149,400원 ▲4,700 +3.25%)는 각각 1%대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최근 코스피 급등의 중심에 있었던 저PBR 테마에 대한 수급 쏠림이 완화되면서 숨 고르기 장세가 전개됐다"며 "업종별 현물 수급을 보면 외국인은 여전히 대표 저PBR 업종으로 자동차와 금융업 순매수세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78포인트(0.83%) 내린 807.99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 홀로 3197억원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1192억원, 1758억원씩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이 2.79% 올랐다. 방송서비스는 1%대 상승했다. 음식료담배, 통신서비스, 화학, 기타제조는 강보합 마무리했다. 반면 컴퓨터서비스, 반도체는 2%대 하락했다. 금융, 소프트웨어, 종이목재, 인터넷, 제약은 1%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신성델타테크 (54,300원 ▼1,800 -3.21%)가 18%대 뛰었다. 엔켐 (170,300원 ▼8,000 -4.49%)은 5%대 올랐다. 카카오게임즈 (18,490원 ▲150 +0.82%)HLB (79,200원 ▼800 -1.00%)는 1%대 강세였다. 셀트리온제약 (98,400원 ▲3,100 +3.25%)은 2%대 내렸다. 에코프로 (94,400원 ▼1,600 -1.67%)·에코프로비엠 (174,000원 ▼6,900 -3.81%)은 1%대 하락했다. 알테오젠 (283,500원 ▲8,000 +2.90%), 레인보우로보틱스 (140,700원 ▼2,300 -1.61%)는 보합권에서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2원 오른 1330.8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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