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2023년 수익률 11.6% 기록…운용자산 26조원 증가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24.02.0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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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IC자료=KIC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지난해 두 자릿수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KIC는 5일 지난해 미국 달러화 기준 연간 수익률이 11.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원화 기준 연간 수익률은 13.5%로 집계됐다.

금융위기 이후 최저인 마이너스(-) 14.4%를 기록한 2022년 수익률 부진을 지난해 상당 부분 회복했다.



2023년 말 기준 총 운용자산(AUM)은 1894억달러(약 244조원)로 집계됐다. 전년(1693억달러)과 비교하면 201억달러(약 26조원) 증가한 수준이다.

KIC가 설립된 2005년 이후 누적 투자 수익은 779억 달러(약 100조원)로 집계됐다.



KIC의 지난해 전통자산 수익률은 14.3%를 기록했다. 주식에서 22.4%, 채권에서는 6.3%의 수익을 올렸다. KIC는 기술주와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시장 중심 투자로 주식에서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대체자산은 최근 5년(2019~2023년)간 8.6%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 자산군별 수익률은 사모주식 13.5%, 부동산 및 인프라스트럭처 5.5%, 헤지펀드 5.7% 등이다.

KIC는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가운데 78%를 전통자산에, 22%를 대체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전통자산 내 세부 자산군 별로는 주식 39.2%, 채권 31.5%, 기타(물가채, 현금 등) 7.3% 등이다.


진승호 KIC 사장은 "작년 급격한 경제 여건 변화와 짧아진 금융시장 사이클로 인해 시장 예측이 매우 어려운 한 해였으나 깊이 있는 리서치와 시장 변화에 대한 기민한 대응을 바탕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미국을 포함한 약 50개국에서 선거가 진행되며 AI(인공지능) 등 기술 혁신에 가속도가 붙는 해가 될 전망"이라며 "지정학적 여건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 투자 기회를 포착하고 AI 및 반도체, 헬스케어 등 미래 지향적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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