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엄마 부끄러워할까?" 41세 임신부 고민…네티즌 응원 쏟아졌다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4.02.0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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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41세에 임신을 한 여성이 '나중에 아이가 늙은 엄마를 부끄러워할까' 걱정하는 글을 올려 네티즌의 응원을 받았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임신한 40대 여성 A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악기를 전공해 지방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다는 A씨는 "교수가 되기 위해 20~30대 외국에 나가 공부만 하다 30대 후반에 남편을 만나 결혼한 지 1년 차"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비혼주의자로서 결혼도 아이도 인생에 없는 일이라 생각했는데 41살에 쌍둥이를 임신하게 됐다"면서 "계획해서 사랑으로 품은 아이들인데 자꾸 주변 말들에 위축된다"고 부연했다.



A씨는 "시어머니조차 '아이 초등학교 갈 때 나이가 쉰이 될 텐데 늙은 엄마를 부끄러워할 거다'라고 하고, 주변 지인들도 '애들 결혼하는 건 볼수 있겠냐'고 장난스럽게 말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남편은 6살 연하라, 엄마는 늙었는데 아빠는 젊어서 이상하게 볼 것이란 소리도 듣고 우울해져서 눈물만 난다"며 "학부모 모임에서 늙은 엄마가 겉돌고 아이가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도 있냐"고 네티즌들을 향해 물었다.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오히려 A씨의 상황을 응원하며 지지를 보냈다.


한 네티즌은 "교수 자리까지 오르고 6살 연하 남편에 쌍둥이까지 완전 부럽다. 헛소리는 한 귀로 흘려듣고 태교 잘하라"고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주변만 봐도 40대에 임신하고 출산하는 사람들 많으니 걱정말라"며 안심시켰다.

실제 결혼이 늦어지고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가면서 초산 연령도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여성가족부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산모의 초산 출산 연령은 32.6세로 집계됐다. 10년 전보다 2.5세 높아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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